- 나의 독서
미리내
- 작성일
- 2022.9.27
일의 역사
- 글쓴이
- 제임스 수즈먼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언제 지하철을 타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표정이나 옷차림이 다릅니다. 아침 출근 시간, 특히 월요일 아침에는 다들 지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자고 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은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면서 힘들게 몸을 지탱하고 있네요. 퇴근 시간에는 피곤해 보이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일을 하면서 육체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상당한데 힘들다고 해서 일을 그만둘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기 위해서 먼 길을 떠나네요.
먹고 살기 위해서는 프리랜서를 하든 자영업을 하든 회사에 고용이 되든 일을 해야 합니다.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의 종류는 달라졌지만 일 자체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일의 역사' 에서는 먼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하고 있지만 별로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처음 등장하였을 때에는 먹을 것을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무리를 지어 사냥을 했고 야생 과일을 따먹었네요. 먹을 것을 저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날 먹을 것은 그날 찾아야 했고 운 좋게 빨리 준비한다면 더 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쿵족 등 많은 부족들이 과거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 기준에서는 게을러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부족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생활 방식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만큼 하루에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는 우리가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농사 짓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면서 인류는 이동하는 삶 대신 한 곳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리가 작은 마을이 되고 점점 큰 도시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일도 다양하게 분화되었고, 잉여 생산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만큼 이를 위해 일하는 시간도 늘어났네요. 산업혁명을 거치는 동안 일은 더 극적으로 변합니다. 기계가 등장하자 수공업을 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해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지만 공장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였네요. 하루에 12시간씩 6일을 일하기도 했고, 10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노동 시간을 줄일 것인지 논의될 정도였으니 얼마나 열악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네요. 현대에도 과로사가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여전히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산업혁명을 통해 빠르게 바뀐 일자리는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네요. 예전에는 사람이 하던 일도 이제는 컴퓨터가 대체하면서 단순한 업무부터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는 일자리도 있지만 특정한 기술이 요구되는 등 문턱이 높습니다. 최근 기본 소득의 개념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 부모님 세대에서는 일을 가정보다 중요시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워라밸' 이 강조되면서 일과 자신의 삶에서 균형을 찾고 있습니다. 주 4.5일, 주 4일 근무를 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일은 어떻게 우리 삶에 자리잡을지 궁금해지네요. 최초에 인류가 등장한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에 대해 분석적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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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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