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독서
미리내
- 작성일
- 2016.12.29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 글쓴이
- 김승진 저
쌤앤파커스
수많은 사람들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히말라야 산에 오르기도 하고, 사막을 달리기도 하며, 수천 킬로미터의 트레일을 따라 걷습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는 일견 무모해 보이는데 과연 무엇 때문에 이것을 하는지 궁금해 지네요. 하지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고 해냈을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분명 그 경험은 자신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도 이와 비슷합니다.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떠나네요. 요트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편이지만 바다와 접해 있는 선진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트를 타고 몇 시간 가까운 바다에 나가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게다가 무기항이라면 일주를 끝낼때까지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없다는 말인데 어떻게 몇 달 동안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살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저자는 훌쩍 뉴질랜드로 떠났는데 가서 고생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잘 정착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폭락으로 그동안의 가꿔온 모든 기반을 잃게 되네요. 다른 사람 같으면 어떻게든 다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을텐데 저자인 김승진님은 돈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습니다.
요트로 세계 일주를 하는 꿈. 이를 이루기 위해 사전에 공부도 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했네요. 크로아티아에서 한국까지 요트를 타고 오거나 중남미에서 태평양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등 미리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당진 왜목항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 일주 준비를 하였고 드디어 항해를 위한 닻을 올립니다. 순 우리말로 바다라는 뜻의 아라와 달팽이라는 뜻의 파니를 합쳐서 만든 아라파니 호와 함께요.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떠난지 얼마되지 않은 순간부터 하나둘씩 고장이 나고,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안 실은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망망대해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켜줄 장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봤을때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하지만 오랜 준비를 한만큼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네요. 몇 달 동안의 항해 기간동안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을 것 같은데 틈틈히 바다새나 물고기가 친구가 되어 줍니다.
배가 옆으로 누운 순간에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드디어 고국의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생각나지 않았을까요.
힘들었지만 세계 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에는 분명 그전의 삶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나이이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그 꿈을 응원해 줄 가족들이 있는게 부럽네요. 여러가지 핑계로 제대로 도전하지도 않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포기한 적도 많은데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됩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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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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