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거의 손에서 떠나지 않는게 커피다.

그러다 보니 맛으로 마시는게 아니라 그저 습관처럼 마시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본다.

소위 카페인 중독이 된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커피 중독시대(?) 탓인지, '커피 심리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저자는 전한다. 단순히 카페인만 들어있는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 반응하지 않았던 뇌가 커피 한 잔의 지닌 특정한 맛과 향,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는 심리적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뇌에 정신작용을 유발한다는 것인데 더 나아가 커피를 마시는 상상만으로도 각성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니,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몸은 커피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나의 뇌에게 각성을 이미 시킨 것 같다.

음. 이왕 이렇게 된거 커피를 제대로 알고 마셔보자는 생각이 든다. 커피에 대한 거창한 커피사까지 알아보면 좋겠지만 그저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알아보는 정도만이라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저자가 전하는 [파란만장한 커피사]의 책 장을 넘겨본다.

'커피를 알고 마시면 당장 자신과 가족이 건강해지고,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며, 커피를 즐기는 자리가 숱한 이야기로 더욱 행복해진다. 커피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우리의 삶에 미치는 커피의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며 '커피를 공부해야 할 때다. 미래는 역사를 반영한다. 커피가 걸어온 길에서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커피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마시기 위해 '파란만장한 커피의 역사'를 마주해야 한다'고 책머리말에 전한다.

커피는 어떻게 전파됐을까?

약 2,700만 년 전 카메룬의 치자나무 계통에서 커피나무의 조상이 분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후로 수 많은 세월이 지나 약 61만 년 전에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서 아라비카종이 잠시 등장하였다가 575년 경에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전해지고 그 후로 인도네시아나 브라질로 전해지고 1,900년 대에 들어서 케냐에서 본격적으로 커피나무가 재배되면서 커피가 세계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저자가 전하는 파란만장한 커피사를 전하는데, 커피사라는 책 제목 탓에 조금은 딱딱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커피의 대표적인 맛인 달고, 쓰고, 시고, 짠 맛을 4개의 주제로 정해 각 주제를 기본으로 저자가 전하는 맛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얼죽아'아가 대세인 만큼 '제 1장 커피는 달다'편에 담긴 '커피를 뜨겁게 마실까, 차갑게 마실까?'라는 주제가 눈에 들어온다. 커피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으니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 탓도 있다. 일단 뜨꺼운 커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의 온도는 58~66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 온도로 커피를 매일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매누 높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커피의 제대로된 맛을 즐길려면 80~85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맛고 건강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물론 개인적인 결정이겠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건강을 택한 것 같다. 아주 추운 한 겨울에도 '얼죽아'를 고집하니까요.

이런 흥미진진한 50개의 주제로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고 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저자가 전하는 파란만장한 커피사를 즐겨보자.

커피의 맛에 더해 뭔가 풍성해지는 시간도 느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