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8 나와 같은 정서를 가진,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는 여성의 삶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의외로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내 책장에 꽂힌 책을 쓴 여성 작가들이 40~50대가 되어서도 경력의 정점을 만들어 나가며 일하고 있었다. 카피라이터에서 작가로, 작가에서 팟캐스트 진행자로 삶의 방향키를 바꿔내며 살아가는 김하나 작가. 잡지 에디터에서 작가로 변신해 살아가는 황선우 작가.

P.108 주제 파악을 마친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목표를 갖기로 했다. '내일 당장 떠난다 해도 별 문제 없게 일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일을 잘 정리하면서 하되, 관성대로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잘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아울러 자립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스스로를 업데이트 하고, 공부하며 시도하자.'

P.177 경험에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내가 뭘 좋아 하는지, 뭘 잘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P.230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자신을 스스로 잘 포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겸손이랍시고, 혹은 기대를 낮추는 작업이랍시고 자신을 낮춰서 말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왜 모르겠는가. 내가 한 일을 늘 떠벌리고, 자화자찬하는 나인데 말이다.

P.231 실제 능력이 3인데, 8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능력이다. 물론 들통날 수 있겠지만, 내가 가진 3의 능력마저 0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싶다. 그리고 믿어야지. 누군가 내게 일을 함께하자고 했을 땐 어쩌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나의 능력을 알아챈 것일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