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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덕쿵 호랑이

그림부터 기분좋아지는 책이에요. 흥이 넘치는 호랑이를 통해 우리 전통악기, 장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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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 QR코드를 찍으면 신나는 장구소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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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넘치는 호랑이가 있었는데 흥이 너무 많아서 사냥을 못할 정도였지.

 

 

 

 

배가 고픈 호랑이는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수염을 잡아당겼어.

그리고 바위 뒤에서 먹잇감을 기다렸지.

그런데 이게 왠일이야. 사내가 다가올수록 흥겨운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덩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

기가 막히게 신나는 소리였지.

 

 

 

 

호랑이는 흥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어.

"내 안 잡아먹을 테니, 그것 좀 가르쳐 주오. 요 소리가 밥보다 더 좋아서 말이야."

"요, 요건 자, 장구라는 악기에요."

사내는 덜덜 떨면서 호랑이에게 장구 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

"왼쪽을 궁굴채로 치면 쿵! 오른쪽을 열채로 치면 덕! 함께 치면 덩!"

호랑이는 사내에게 배운 대로 장구를 치기 시작했어.

쿵쿵쿵! 덕덕덕! 덩덩덩!

쿵 덕 덩 덕 더러러러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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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느 순간 장구 소리가 딱 멈췄어.

배가 너무 고파 호랑이가 털썩 주저앉은 거야.

그런데 말이지,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숲 속 동물들이 여기저기서 쪼르르 달려온 거야.

"호랑이야, 얼른 일어나. 장구 소리 더 듣고 싶단 말이야!"

"배가 고파 더는 못 치겠다." 호랑이가 장구를 안고 힘없이 말했어.

그러자 동물들이 너노나도 먹을 것을 가져왔어.

숲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어. 호랑이의 장구 소리에 맞춰 모두들 춤을 추었지.

덩 덕 쿵덕 덩 덕 쿵덕 쿵덕!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어깨가 으쓱거려지는 이야기에요.

장구에 대해 이렇게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