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으로!!!

poiso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7.7.4
"어머, 정말 참해 보이세요"
또 들었다, 이 말. 칭찬으로 한 말이겠지만 난 참해보인다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뭐랄까...참해 보인다-->착해 보인다-->세상 물정 몰라보인다...
이렇게 내 맘대로 해석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표준에 부합하는 나는, 사람 많은데 가면 폭~파묻히는 평범한 인상을 가졌다.
그래서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꼭 이런 말을 듣는다.
"어! 제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어요"
그럼 어색하게 웃으며 "제가 좀 평범하게 생겼져? 닮은 사람 많아요" 라고 말하곤
서둘러 다음 화제로 넘어간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눈에 확 띌 정도로 예쁘고 섹시한 친구를 한 명 알고 있다.
자신의 외모를 잘 이용할 줄 알았기에, 성격이 지랄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에는 남자들이 넘쳐났다.
물론 나이가 먹은 지금에는 그런 못된 아이가 전혀 부럽지 않지만 어린 마음에 못되고 예쁜 그 아이가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참해 보이는 여성이 못된 것과,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못된 것과는
천차만별이라는 걸 깨달은게 아마 그때일거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 국가다.
예쁘면 용서받는다. 외모를 꾸미지 않으면 게으른 여자로 치부된다.
여자들이 많은 집단은 특히 표가 난다. 어떤 메이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새로 산 화장품 등등....
화제의 메인은 예쁘고 섹시한 여자다.
내가 있는 조직에도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있다. 못되게 굴어도, 어느 정도 선에서는 용서받는다.
에이! 정말 화난다.
그래서 그런지 착해 보인다는 말로 들리는 <참하다>라는 말이 싫게 들리나보다.
언제쯤이면 열심히 내면을 가꾸는 참한 아가씨들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올런지.
사족. 글을 다쓰고 읽어보니 흥분한게 티가 난다.
죄송-_-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다 풀다보니 글이 이 모양이다.
친구들~이해해 주실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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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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