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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6.1
만남
- 글쓴이
- 강인숙 저
열림원
이어령 선생님과의 만남....
이어령과의 첫 만남을 생각해 본다. 대학교 신입생으로서, 나는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를 읽게 되었고,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에 매료되었다. 선생님의 저서는 단순한 문학 작품의 해석을 넘어, 인간과 사회, 그리고 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었다. 문학 속에서 찾은 삶의 의미랄까…. 이어령 선생님은 문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셨다. 그의 저서와 강의는 문학 작품 속에 숨겨진 삶의 진실을 발견하게 해주었고, 나에게도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의 저서를 읽고, 나는 문학이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인생을 반영하는 거울임을 깨달았다. 대학 생활 속에서의 이어령 선생님과의 만남은 나의 대학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학문적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이끌었다. 선생님의 책속에서의 조언과 격려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문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이어령 선생님의 서책을 빠짐없이 읽었고, 그 속에서의 선생님의 삶과 사상은 계속해서 나에게 영감을 주었고, 문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선생님과의 대화는 언제나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자기 성찰의 시간이었다. 이번에 이어령교수의 부인이신 강인숙님이 두분의 만남과 인생 여정을 그린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고 하여, 바로 읽었다. 참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인숙님의 <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였다.

강인숙의 <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는 한 평생을 함께한 부부의 깊이 있는 사랑과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이 책은 한국 문학계의 거장 이어령과 그의 배우자인 강인숙의 인생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공감을 주는 것 같다. 강인숙은 자신과의 만남 이전 이어령의 삶을 먼저 조명하며, 그의 뿌리와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깊이 이해하게 해 준다. 이 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왔는지를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인숙 관장은 이어령과의 만남 이전 그의 삶을 통해 이어령의 세계를 조심스레 조명한다. 이어령은 "행복한 막내 도령"으로 자라며 밝고 호기심 많은 아이였다. 그러나 열한 살 무렵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그의 삶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어머니의 죽음은 이어령에게 큰 고독과 슬픔을 안겨주었고, 사춘기 동안 그는 이러한 감정을 견디며 성장했다. 이 시절의 경험은 이어령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 되었다.

어머니의 죽음이 그의 낙원의 문을 닫아버리는 참담한 재앙이 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때 아버지는 이미 다른 여인의 남편이었으니, 그는 어머니와 함께 부모를 모두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결혼한 형들은 분가해 나가셨고, 누나도 얼마 안 있어 결혼을 했지만, 밑의 세 아이는 새 여인과 사시는 아버지의 집에 남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막내 도령의 전성기는 완전히 막을 내린다. 다시는 응석이 통할 수 없는 냉엄한 현실이 느닷없이 나타난 것이다.
「이어령과 어머니」중에서
이어령 선생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의 삶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된 어머니의 죽음과 그로 인한 가정 내 변화를 설명한. 어머니의 사망은 이어령 선생에게 있어 낙원의 문이 닫히는 듯한 재앙이었으며, 이는 그가 안정감과 보호를 잃었음을 의미한다. 아버지가 이미 다른 여인과 결혼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이어령 선생은 어머니와 함께 부모의 보호를 모두 잃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형제들이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떠난 후, 이어령 선생과 그의 두 동생은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살아가야 했다. 이는 이어령 선생에게 있어 자유롭고 응석받던 어린 시절의 종말을 의미했으며, 그에게 더 이상 응석을 부릴 수 없는 현실의 냉정함을 갑작스럽게 깨닫게 했다. 이러한 경험은 이어령 선생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그의 작품과 사상에도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령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삶의 굴곡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강인숙 관장이 이어령 선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자 한 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이어령 선생의 삶의 이러한 순간들은 그가 예술가로서 추구한 창조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과 대비되며, 그의 작품과 사상에 깊이를 더한다.

대학 시절, 강인숙과 이어령은 운명적으로 만났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본 이어령은 강인숙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령의 첫 편지는 "‘작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사무적인 말로 끝나는 평범한 글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건 아우성이고 함성"이었다고 강인숙은 회상한다. 이는 이어령이 그녀에게 보내는 첫 신호였고, 그 후 두 사람은 다방을 아지트 삼아 다양한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날 밤 그는 내게 첫 편지를 썼다. “작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사무적인 말로 끝나는 평범한 글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건 아우성이고 함성이었다. 나는 그가 나를 좋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그때 비로소 하게 되었다. 나는 그의 삶에 대한 정열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내가 구하다 못 구한 것이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가 마신 두 잔의 술에 나는 아직도 취해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일기에 쓴 기억이 있다.
「이어령과의 만남」중에서
이어령 선생과의 초기 만남을 회상하며, 그들 사이의 감정적인 교류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작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단순한 말이지만, 강인숙 관장에게는 이어령 선생의 감정이 담긴 아우성과 함성으로 다가왔다. 이는 이어령 선생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강인숙 관장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감정이 강렬하게 전달되었음을 의미한다. 강인숙 관장은 이어령 선생의 삶에 대한 정열에 압도당했다고 회상한다. 이는 이어령 선생이 예술과 삶에 대해 가진 열정이 강인숙 관장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나타낸다. 또한, 강인숙 관장은 이어령 선생을 통해 자신이 찾고 있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연결고리가 이미 초기부터 형성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가 마신 두 잔의 술에 나는 아직도 취해 있는 것 같다"를 통해 강인숙 관장이 이어령 선생과의 만남에서 느낀 감정의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강인숙 관장에게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순간이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이어령 선생과 강인숙 관장의 관계가 얼마나 깊고 복잡한 감정의 교류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며,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단순한 낭만적인 관계를 넘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경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감정의 교류는 이어령 선생의 예술적인 삶과 강인숙 관장의 인생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결혼 후, 이어령과 강인숙은 함께 가정을 꾸려나갔다. 이어령은 외로운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에, 결혼 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셋방이라도 자기 집이 생기니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기뻐했습니다.” 강인숙은 그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동반자로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살아갔다. 이어령이 많이 아플 무렵에는 "저녁때마다 ‘오늘도 살아 있어 고마워요’ 하고 감사 기도를 하면서 하루치씩 견디던 세월들이 담겨 있다.
어느 날 자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가 다급하게 나를 부르면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위가 약해서 화장실에서 위경련을 자주 일으켰더니 그게 옵세션이 되어서 꿈에까지 나타난 모양이다. 그때 그 목소리의 절박함이 나를 감동시켰다. 한때는 내가 죽으면 세상이 없어지는 줄 알던 사람……. 그는 나를 편하게 하지 않는 까다로운 남편이고, 과민하며, 늘 비관적인 사람이다. 그는 내가 힘들 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줄 모르는 서툰 남편이기도 하고, 글이 써지지 않으면 아무 때나 소리를 지르는 신경질형 신랑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나의 소멸에 대한 공포가 늘 자리 잡고 있었다. 그건 사랑이다.
「이어령과의 만남」중에서
강인숙 관장이 이어령 선생과의 복잡하면서도 깊은 감정적 유대를 표현하는 데 있어 매우 강렬하다. 이어령 선생의 위경련 증상이 꿈에까지 나타나는 것은 그의 신체적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며, 그의 절박함은 강인숙 관장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어령 선생의 절박한 목소리에서 진정한 연민과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내가 죽으면 세상이 없어지는 줄 알던 사람"에서 이어령 선생이 강인숙 관장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다. 동시에 이어령 선생이 까다롭고, 과민하며, 비관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이는 그들의 관계에 있어 어려움과 도전을 암시해 준다. 이어령 선생이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은 그의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인숙 관장은 이어령 선생의 내면에 자신의 소멸에 대한 공포가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이어령 선생이 강인숙 관장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의 모든 결점과 어려움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다. 이어령 선생의 복잡한 인간성과 그가 강인숙 관장에게 느끼는 깊은 애정을 강조하며, 그들의 관계가 단순한 낭만적 사랑을 넘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감정의 교류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어령은 그의 학문적 열정과 예술적 집념으로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그는 『문학사상』이라는 기념비적인 문예지를 창간하고, 일본 열도에 큰 돌풍을 일으킨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집필했다. 또한 문화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창의적 퍼포먼스를 기획하며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이어령의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적 열정을 잘 보여준다. 강인숙 관장의 진솔한 서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도록 영감과 함께,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깊은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내 준다.

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 총리뷰
두 사람의 인생 여정을 통해 사랑의 깊이와 의미를 잘 보여주며, 부부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왔는지를 진솔하게 그려낸다. 강인숙과 이어령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인생의 동반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이들의 삶과 사랑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인생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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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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