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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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신의 카르테 2
글쓴이
나쓰카와 소스케 저
지식여행
평균
별점9.6 (21)
가호

메디컬 드라마나 메디컬 소설과 같이 의학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는 늘 경쟁과 야망이 주를 이루어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의사라는 직업군을 더욱 포장하고 냉철한 이미지로 만들어버렸기에 따스함은 낄 자리가 없어져버렸다. 이런 허구적인 메디컬 세상과는 달리 의사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병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린 지금과 같은 현실속에서 냉철한 의사는 병원의 망하는 지름길인 아이러니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의 카르테1>을 처음 읽었을 때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메디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어떤 경쟁도 없었고 그 어떤 야망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과의사인 주인공의 휴머니즘이 부각되어 살벌하고 혹독한 의료현장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잘 살려서 감동을 전해주었다. 책 한 권만으로는 아쉽다는 것을 입증하기로 한 듯 2권이 나오게 되었고 2권도 1권 못지 않게 감동적이었다.


 


<신의 카르테>는 '24시간, 365일 진료'라는 슬로건을 내건 혼조병원에서 내과의로 일하고 있는 구리하라를 축으로 주변 의사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구리하라가 살고 있는 온타케소의 여러 이웃들 그리고 그의 부인인 하루 또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두 권의 차이점이 있다면 1권에서는 의료현장보다는 온타케소에 집중이 되었다면 2권에서는 병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마치 저자는 의사들이 냉혈한이 아님을 알려주려는 듯 하다. 부족한 수면상태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비슷한 증상의 여러 환자들을 오랜 세월동안 치료하다보면 의사 또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겉으로만 화려한 직업일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의 노고를 들여다보고 이들 또한 나름의 애환이 있음을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다. 요컨대 <신의 카르테>는 차가운 소재를 다루었음에도 그 어디에서도 차가움을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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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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