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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 작성일
- 2023.1.11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 글쓴이
- 매트 헤이그 저
위즈덤하우스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는 연습
매트 헤이그 지음
최재은 번역
위즈덤하우스
2022년 12월 7일
304쪽
17,000원
분류 - 인문/심리학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이라는 이 책의 제목보다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는 연습"이라는 부제가 더 마음에 든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들하지만, 사실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만은 그렇지가 않았던 듯하다. 같은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같은 조리원을 나왔지만, 그리고 엄마의 형제에서 우리는 떨어져나왔지만, 같은 성별의 여자로서의 삶이란 너무도 다르다. 특히 눈에 보이는 것은 호화찬란한 모습뿐이 아니던가.
최고급으로 꾸며진 모습에서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고, 나는 아니더라고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다 부질없는 것이었고, 내 살을 갉아먹고, 내 아이를 힘들게 하는 마구니 같은 잡생각이었다.
불안이란 무엇일까?
불안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하지 아니함.
불안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몸, 마음, 분위기 모두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편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그런 우리에게 불안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불안이란 아직 다가오지 않은 형체 없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말하는 것 같다. 얼마든지 좋게 변할 수 있고, 괜찮아 질 수 있음에도 이 불안이라는 불편한 감정으로 사람은 점점 힘들어진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정보와 마케팅 등에 우리가 불안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이다. 불안의 장에 놓여있는 우리가 불안하게 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언제까지고 엉망진창인 세상에 나라는 존재도 엉망진창일 것이라 한다. 하지만 작가는 행복한 엉망진창 인간, 엉망이긴 해도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일컫는다.
책의 중간중간 들어있는 N가지 방법 같은 글에서 작가는 이 책의 핵심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일을 덜 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것에서 신경끄는 시간을 마련하고, 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며, 세상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일을 하고, 자신의 일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라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우리 이전의 세대에서는 오히려 정보가 부족해 정보를 알아야만, 타인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만 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보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다르다.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것까지도 너무도 많은 정보가 흘러넘쳐 그 정보들 중에 나에게 적합한 것을 고르는데, 시간을 쓰고 노력을 하며, 게다가 고통을 느낀다.
매순간순간은 아닐지라도 하루에 일정시간만큼은 세상에,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의 멋지고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SNS를 신경끄고 살아보자.
이 책의 작가는 좀 특별하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누적판매 40만부, 2021년 올해의 책에 선정,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 1위라는 명성자자한 책의 저자다. 나도 이 책만을 쓴 사람으로 알고 있었고, 여성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건장한 남성이라 좀 놀라긴했다. 게다가 뉴욕타임즈 94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니,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은 책은 아니다.
이번 서평 기회를 통해 작가의 다른 책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위로의 책>, <크리스마스>시리즈라 할 수 있는 동화들,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픽시>시리즈, <시간을 멈추는 법>, <살아야할 이유>,<우울을 지나는 법> 등이 있다.
아이를 위한 동화를 제외하고는 작가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우울과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나보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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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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