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태어난 이후에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통장 만들어주기이다. 앞으로 설날도 있고 가끔 어른들로부터 용돈도 받을 텐데 그 돈을 내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고 스리슬쩍 소비해버리기가 아기들에게 미안해서 꼭 통장을 만들어서 받은 돈은 입금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둔 터였다.

통장을 만들려고 했더니 도장이 필요했는데 뭔가 기념이 될 만한 도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인사동에서 도장을 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도장이 꽤 예뻤다. 그래서 회사도 가깝고 하니 점심을 얼른 해치우고 인사동으로 향했다.

도장가게는 까망글씨인가랑 새김소리 두곳이 있었는데 주변을 헤매다가 그냥 눈이 가는 곳에 바로 들어가서 물건을 살펴봤다. 내가 찾은 가게의 창문에는 추사랑 부녀가 와서 도장을 했다고 방송에 나왔던 사진을 붙여놨다. 

제품이 많아서 사실 제품 고르기가 어려웠는데 그러다가 그냥 적당한 걸로 선택! 선택하고 도장은 양각으로 하느냐 옆에 문구를 새기느냐 등등 여러가지 옵션이 많았다. 아기들 도장하는 김에 와이프 도장도 하나 선택!

선택 후에 도장을 파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12시 40분에 주문 완료하고 2시에 찾았다. 도장은 만족스러웠고 예쁜 케이스에 넣어준다. 이렇게 도장은 만들었고... 이제 아기들 통장은 어느 은행에 가서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