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이
  1. 여행 이야기

이미지

가을은 단풍도 좋지만 억새밭 역시 장관이다. 단풍놀이 산행 못지 않게 인기 좋은 산행이 억새밭을 누비는 산행인데 대표적으로 명성산, 민둥산이 있다. 대표적으로 꼽은 것은 나의 기준인데 사실 다른 억새밭이 있는 산이 여럿있지만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곳 순으로 꼽으면 명성산과 민둥산을 꼽을 수 있을 것같다.


민둥산은 서울에서 가깝다고 하기에는 꽤 거리가 있다. 포천에 있는 명성산은 서울에서 불과 2시간 정도면 가지만 민둥산은 4시간은 가깝게 걸렸던 것같다. 나는 용평에 놀러갔다가 용평에서 숙박한 후에 민둥산을 찾아가서 새벽에 등산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느긋했었다. 물론 용평에서 민둥산을 가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 참고 : 민둥산 위치


등산은 4가지 코스가 있는데 나는 증산초교 쪽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친절하게 이정표가 잘 되어있고 산행을 시작하면 곧 하늘로 뻩은 키큰 나무들이 이루는 숲을 지나게 된다. 역시 서울에서 볼 수 없는 그런 산이다. 그렇게 급경사와 완경사를 지나면서 쉼터도 만나고 하는데, 한 1시간 정도 걷고 나면 어느새 나무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나무들 사이로 하늘이 뻥 뚫리기 시작하는데 바로 정산 근처인 억새밭이 나온다.



민둥산 억새밭은 1,100미터가 넘는 곳에 억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잘 닦여있다. 억새밭으로 들어가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는데 올라오면서 많이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있는 것 같다. 올라가면서 멀리 정상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꽤 모여있다. 



민둥산은 나무가 없다보니 푸근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하얀 억새들이 덮여 그 느낌이 더한 것같아. 예전에 비하면 억새가 많이 없다고 한다. 억새가 하얗게 산을 덮으면 정말 장관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주변 억새밭을 보면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금방이다. 정상까지 거리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억새밭과 하늘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등산을 하면 길이 무척 짧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 산맥들이 굽이 굽이 물흐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천미터가 넘는 산이 이렇게 민둥산이다보니 주변 산들이 더 잘 내려다보인다. 일반적으로 정산에 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두타산의 경우 정싱에 나무들이 무성해서 1400미터가 넘는 산인데도 산 밑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민둥산은 정상 주변에 나무들이 없다보니 산 주위를 쉽게 둘러볼 수 있다.



계절마다 꼭 해야할 것들, 먹어봐야할 것들을 정해놓고 있다면 가을에 민둥산은 꼭 가봐야할 곳으로 정해야할 것이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굉이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15.5.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5.5.6
  2. 작성일
    2015.4.1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5.4.14
  3. 작성일
    2015.4.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5.4.2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5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4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24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