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글]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여우같은북극곰공주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5.7.30
착한 줄만 알았던 우리 아이가 어느 순간 욕을 한다면?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놀라 당황스러울 것이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욕을 듣고 배우기 시작한다. 특히 4~5세는 모방을 많이 하는 연령으로, 어떤 뜻인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경우가 많다. 욕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욕을 하게 됐을지 생각해 보자
욕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지만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발을 밟고 사과 한마디 없이 가 버렸다면 그때 속으로 그 사람을 욕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화난 마음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 면에서는 이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욕 자체보다 욕을 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는지 살펴보고 아이의 마음을 파악하자. 아이가 욕을 하면 부모는 앞뒤 관계없이 그 행위에만 관심을 갖고 나무라게 되는데, 이는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은 무시한 채 부모가 행동만 지적할 경우, 아이는 억울한 마음이 들고 반발심에 더 엇나갈 수 있으므로 부모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
욕하는 아이들의 심리는 뭘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심한 욕보다는 ‘바보’, ‘멍청이’ 같은 가벼운 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는지,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것은 아닌지, 동생에게 쏠린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은 게 아닌지 살피자.
대처법 이럴 때는 아예 관심을 두지 말고, 욕을 하지 않을 때 이전에 왜 욕을 했는지 넌지시 물어보는 게 좋다. 만약 아이가 그 이유를 말한다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함께 공감해준다. 그 다음 “그런데 OO야, 그런 나쁜 말을 들으면 상대방 기분은 어떨까? OO가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하고 아이가 반대 입장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화가 난 상태라는 표시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쁠 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적 수단으로 욕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뭔가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욕구가 좌절될 때도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
대처법 먼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준 다음 욕설이 아닌 다른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무리 화가 났다 하더라도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나 방법을 써야 하며, 욕설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분명히 가르쳐줘야 한다.
친구들과 친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아이들은 또래 집단에 속하고 싶고 동질감을 느끼기 위해 친구의 욕을 따라 한다. 또한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하거나 욕을 했을 때 부모나 선생님이 보이는 반응이 재미있어서 계속 하기도 한다.
대처법 단순히 친구들과 대화하는 은어인 경우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아이들의 문화 중 하나이며 무조건 제재할 경우 친구들과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소외된다고 생각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엄마나 다른 사람의 반응에 재미를 느끼는 아이라면 차라리 못 들은 척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게 효과적이다.
아이가 처음 욕했을 때 부모의 대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지나치게 반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화내거나 야단치기보다 차라리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것. 그러나 아이가 써도 되는 말과 안 되는 말을 구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계속 욕을 한다면,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듣는 사람이 불편하고 불쾌하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거나 놀이터에 놀러 가는 것을 금하는 등 제재를 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