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 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부분에

응모된 중 . 단편동화 373편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작으로 뽑힌 5편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동화집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첫 번째 이야기 <달팽이 따라잡기>는

공감대가 커서 푹 빠져서 읽었더랬습니다.

 

형진이의 엄마는 늘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빨리 간식을 챙겨주시고 또 일을 하시러 나가셔야 하기 때문에

매일 여유가 없으신거 같아요.

형진이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재가 엄마를 돕는 길은 제시간에 늦지 않게 학원으로 사라져 주는 것뿐이다.'

라고 말이죠...

학원으로 가는 길에 느림보의 행동으로 달팽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를 만나게 되요. 

그 친구의 이름은 이승우.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공부하는 속도가 느려

도움반으로 가서 국어와 수학 과목을 공부하는 친구죠.

 그 친구가 놀이터에서 한참이나 골똘이 보고 있는건 바로 진짜 달팽이였죠.

아파트 뒷산에 가면 달팽이가 정말 많다는 친구의 말에

형진이는 친구를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수많은 풀들과 나무 그리고 개울도 있는 예쁜 곳이었지요.

개울에서 가재도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형신이는 문득 아빠 생각이 났습니다.

시를 쓴다는 아빠는 도시의 번잡하고 바쁜 일상을 못 견뎌해

 친구의 농원으로 떠나셨는데 벌써 몇 달째 소식도 없었어요.

그러면서 항상 일하신다고 항상 바쁘게 쫓겨 사는듯한 엄마,

늘 종종 뛰어다녀야만 하는 엄마를 가엾다 생각하지요.

그리고 달팽이 별명을 가진 승우와의 특별한 우정이야기까지...

내용이 따뜻하고 좋으네요.  ^ ^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리빨리 병에

걸린듯 하다거나, 부지런함을 칭찬하곤 하는 댜큐를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

우리 아이가 행동이 느린편이라 잔소리를 달고 살 때가 많거든요.

저도 성격이 급한편이라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빨리빨리 행동해라는 말이 자꾸만 튀어나오네요.

저랑 다름이 그저 답답함으로 보여 제가 거기에 또 스트레스를 받고는 하거든요.

이 책은 아이와 저에게 힐링을 해준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위안을 함께 얻었답니다.

저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