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봄 저/강혜정 역 에이지21 | 2021년 10월

대화란 무엇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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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적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대화라는 주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입니다. 양자물리학자가 쓴 '대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책 P.68에 보면 대화 집단에서 필요한 것은 빈 공간을 채우고 비우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공간이라는 말을 쓰니 대화도 하나의 훌륭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화가 훌륭하더라도 모두 담을 수 없다면 비우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움이 필요한 이유 역시 대화자간의 편견을 버리고 시작하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여백의 미라는 말은  예술에서는 하나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는 말을 하는 것, 대화를 나누는 것이 채움의 미같은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좁은 공간에 함께 있더라도 편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개인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것은 텍스트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코로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일상적인 대화 즉, 언제 어디서든지 소통은 늘 필요합니다. 개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말투를 쓰는가는 친밀감 형성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대화란 win-win이라는 말이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서로의 실수를 발견하고 시정하는 과정이 대화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이 책 덕분에 대화를 즐겁게 이어나갈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대화에서는 모두 승자가 된다." 는 저자의 말처럼 대화자체가 공생의 방법이라 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갈지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선 상대에 대한 칭찬부터 시작했더니 미소짓는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책을 꺼내들고 대화가 주는 윈윈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