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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엘
- 작성일
- 2020.8.18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 글쓴이
- 우혜림 저
한겨레출판
지키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얼마나 선하고 맑은 마음을 가졌는지 알 것 같다.
아이돌에서 통번역가라는 새로운 길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힘차게 찾아나가는 저자를 평소에도 응원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선 작가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선 우혜림 작가를 더더욱 응원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따뜻한 문장들이 마음을 선하게 가득 채운다.
사랑스럽고 달콤한 문장들로 시작해(1부) 삶에 커다란 응원이 되는 문장들이 이어진다(2부)
작가 본인의 이야기도 있지만, 누가 읽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픈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2부에는 하루하루 분투하며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듯한 위로와 응원의 말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얼마나 선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알 것 같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맑고 선한 사람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마음이 투명해지는 것만 같다.
♡ 본문 중에서 ♡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됐어요. 침묵이 불편한 게 아니라는 걸.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거라는 걸. 당신과 함께할 때면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것처럼 녹신녹신해져요. 아무 말이 오가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아요. 억지로 말을 이어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끼지 않아요.
사랑은 상대의 습관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상대의 보폭에 맞춰 내 바람을 실현하는 것. 오직 서로의 앞에서 평등하고 홀로 선 존재가 되어 고유하고 건강하게 존재하도록 도와주는 것. 지배하거나 종속시키려 하지 않는 것.
너는 어떨지 모르겠어. 나는 너를 좋아하고부터 많은 걸 전과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는데, 너도 그런지. 이제 끝이구나, 하는 지점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 속에서 “뭐 일단 해보자!” 하며 가뿐히 뛰어들게 되는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유머와 명랑함으로 여유로울 수 있고, 같이 만나기로 한 날에는 늦지 않기 위해 일에 몰입하게 되는지 말이야. 오후의 라떼도 잊을 정도로. 나는 이런데, 너는 어때?
세월이 지나 서로 너무 익숙해져서, 관계가 당연시되어도. 서로에 대해 무감각해질 때에도. 당신의 사사로운 기쁨과 아픔에만은 더욱 민감해지고 싶어요. ‘나’를 조금씩 더 내려놓고 그 자리에 ‘당신’을 놓고 싶어요. 당신에 대한 아주 작은 것까지도 소중한 지식으로 쌓아서 나의 사랑을 더욱 더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바라던 ‘인생의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삶이 조금씩 저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요. 저는 언제나 마음이 향하는 곳을 따랐고, 순간순간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갈 뿐이죠. 어떠한 길을 택하고, 견디기로 하고 그러다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 그게 삶인 것 같아요. 모든 선택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시에 내 마음을 감동시킨 선택이라면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요. 불완전하지만 조금 더 행복할 선택을 하는 것. 그렇게 나는 열심히 헤엄치는 중입니다.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을 때에도 나는 당신을 기억할게요. 아무도 당신의 노력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에도 나는 당신의 수고를 헤아릴게요. 당신의 하루가 달력의 한 숫자로 지나가는 순간에도 나는 당신의 소소한 성취를 기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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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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