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시라면 이 책에 소개된 여덟 인물에 대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특별히 성경을 학문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한, 한 인물이 살던 시대적 배경까지  알 수 있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충 구약시대 인물, 신약시대 인물 정도로만 구분을 해 왔던 나도 이 책을 통해 인물이 활동했던 시대와 지역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이들이 실존했던 인물들이며, 인물들이 활동했던 도시나 지역 등 역시 실제했다는 고고학적 증거에 대해서도 거론함으로써 이미 알던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임에도 스토리가 더욱 생생하게 와 닿았다.

책을 읽으며 안락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떠난 아브라함, 본질을 추구했던 야곱, 고통을 견딘 요셉, 사막을 겪었기에 사막에서 이끌 수 있었던 모세.... 등 인물들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은혜로왔다.

또 인물들의 영웅적 면모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하고 죄를 지은 부분까지 부각함으로써, 이 믿음의 조상들이 나처럼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었음을 여러 차례 상기하게 되기도 했다. 인물들이 자신의 죄로 넘어지고 실패하고 역경을 맞으면서도 또 일어나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통해 내 안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성경 인물들을 통해 보는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내가 나의 삶을 하나님 안에서 능동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질에 관해 이야기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성경 인물들의 다양한 리더십 유형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리더십' 에 대해 궁금한 분이나, 리더십의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  모임을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도 , 누구나 자기 삶을 살아가는 리더라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한 개인에게도  유익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