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TEDDY
- 작성일
- 2022.7.8
불완전 채식주의자
- 글쓴이
- 정진아 저
허밍버드
“세상에는 한 명의 완전 채식주의자보다
열 명의 불완전 채식주의자가 더 필요하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인 정진아 작가가 ‘입맛과 신념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써 내려간 채식, 그리고 동물권 이야기. 채소보단 육류를 훨씬 좋아했지만 더 이상은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채식을 결심한 사람, 그러나 ‘완전 채식’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수차례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사람.
‘불완전’ 채식주의자라는 제목에 끌렸다. 나 또한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고, 소고기의 소비가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육식을 할 때마다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마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될 용기도, 의지도 부족하다. 그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불완전 채식주의자. 1주일에 3일은 채식으로만 구성된 식단을 먹는다.
식사 약속이 없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어디 가서 채식주의를 부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한다. ‘네가 무슨 채식주의야?’와 같은 소리를 들을 것이 뻔한데, 굳이 말해서 서로 감정 상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서 가끔 채식주의자인 친구를 만나면 비건 식당에 갈 수 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고 도움도 받을 수 있어서 고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당당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완전한 채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완전하지 못해도, 채식을 실천하는 마음 자체로도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나는 어차피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될 수 없을 것 같으니, 불완전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주변에도 널리 알려서 나같은 불완전 채식주의자를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후 위기가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동물권도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세상이다. 사회가 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채식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비거니즘은 어느새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누군가는 유행에 편승하는 보여주기식 아니냐고 하지만, 설령 보여주기식이라고 해도 어떠한가?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한 법이다.
“채식은 단순히 건강을 위해 채소를 섭취하는 일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윤리이자, 지구의 경고에 대응하는 일이며, 다른 생명이 인간과 똑같이 존중받길 바라는 고귀한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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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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