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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 작성일
- 2015.7.20
엄마는 예쁘다
- 글쓴이
- 김미나 저
지식너머
엄마는 예쁘다
일전에 어느 블로거의 육아서를 욕을욕을하며 읽은적이 있었어요.
아직 당사자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면서 육아에 다 통달한거마냥
이건 어떻다, 저건 어떻다 훈수를 두는게 어찌나 못마땅하던지..ㅋㅋ
어째서 이 사람이 인기 블로거냐며 분개했었죠 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엄마는 예쁘다'도 그런 선입견을 갖은채 읽기 시작했네요.
한장한장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그런 선입견은 금새 사라져버렸어요.
자신의 육아관을 고집하며 훈수를 두는 그런책이 아닌..
아이를 키우며 엄마의 입장에서 느꼈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아이와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을 갖게해준 책이랄까?
때론 격하게 공감하며, 때론 같이 슬퍼하며, 때론 위안을 삼기도 하며..
그렇게.. 읽었답니다.
제 아이는 현재 17개월이에요.
그래서인지 저도 경험해 본, 또 현재 경험 중인
한 살 엄마, 두 살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공감이 되었답니다.
엄마 성장기록이라던지, 신랑과 티격태격 하는 내용이라던지 ㅎㅎ
저는 딸 셋 중 막내로 태어나서 현재 서른 여섯.. -0-
지금까지도 나밖에 모르는 철부지랍니다.
하지만 새별이가 태어나면서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죠.
새별이가 나보다 우선순위가 되었고.. 모든 일상이 새별이에게 맞춰져 있어요.
인내심도 많이 생기고..
콧대높았던 내 자신도 많이 내려놓아야 했죠 ㅎㅎ
처음엔 이런 변화된 내모습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미쓰시절 자유로운 영혼처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직장생활하며 버는 족족 신나게 맘껏쓰고 다니고..
분위기있는 곳이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밤 늦은 시간까지 수다도 떨고..
지금의 나로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런 모습들..
그런데 저만 이런게 아니었어요 ㅎㅎㅎ
세상에 모든 엄마들이 겪어온 일들..
우리엄마도, 시어머님도, 엄마의 엄마도
모두 자기의 아이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으며 키워낸 소중한 시간들..
육아로 힘들때면 가끔 이런생각도 했었어요.
계속 일을 하고 있다면?
아직도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면?
맘껏 내인생을 즐기며 여행도 다니고 .. 즐거웠겠지만..
하지만 그러면 우리 새별이가 없겠지?
내 소중한 껌딱지.. ㅋ
내 어깨에 볼록 나온 주사자국을 보며 궁금해하기에
'주사맞아 아야한거야~' 하고 이야기해주니
주사자국에 살포시 뽀뽀를 해주던 사랑스러운 새별이..
새별이 아가때부터 정리해 놓은 사진첩을 보며 사진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옹알옹알 이야기해주는 새별이..
부시시 낮잠을 깨고 일어나 엄마품에 안겨
포도줄까? 수박줄까? 해도 모두 싫다며
그저 안아만 달라고 하는 새별이..
이런 소중한 내 딸과 맞바꾼 나의 자유 ㅎㅎ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던 육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겉모습의 예쁨이 아닌
"엄마"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예쁜.. 엄마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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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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