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별모래
- 작성일
- 2023.5.13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 아트
- 글쓴이
- 이경진 저
좋은땅
보태니컬아트는 취미로 배울만한 것들을 찾아볼때 한 번 쯤 배우고는 싶지만 엄두를 못냈던 클래스 중의 하나였습니다. 색연필 컬러링이나 수채화 컬러링을 몇 번 도전하다 보니 이제는 식물 세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을 때 만나게 된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책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색연필로 식물의 결들을 하나하나 살려서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식물 세밀화는 공들인 시간만큼이나 섬세한 미를 뽐내는 작품이라 그림 실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쉽게 도전하기 힘들어 보이는데요.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이경진 작가는 보태니컬아트 화실을 운영하면서 처음 식물 세밀화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내용들을 엮어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책을 출간했습니다.
보태니컬아트는 꽃이나 식물을 사실적이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간단해 보이는 식물같은데, 한번 쓱 칠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관찰하며 섬세하게 색칠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그동안 해 왔던 일반적인 컬러링북은 주어진 컬러를 색칠하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작업이었는데, 보태니컬아트는 아무래도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최대한 비슷하게 컬러링을 해야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차분하게 관찰하고 섬세하게 색칠하는 것이 수려한 식물 세밀화를 그릴 수 있게 되는 중요한 키워드 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보태니컬아트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가지고 있는 색연필의 색상표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교재에서 사용한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72색을 사용한다면 주어진 번호표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다른 종류의 색연필이라면 비슷한 컬러를 찾는 작업을 해야 했어요. 제가 가진 색연필도 다른 종류라 전체 색상표를 만들고 최대한 비슷한 컬러를 찾아 번호표를 목록화 해 두었습니다. 색상표를 준비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긴 했지만 한 번 만들어 두면 색상표를 참고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만들어 두었어요.
책에 주어진 색상표를 참고해서 내가 가진 색연필의 색상표를 만들고, 맨 처음 등장하는 은행잎을 컬러링 해 보았습니다. 은행잎을 대충 보면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된 것 같지만 그 속에도 여러 컬러가 어우러져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어요. 책의 가이드에 따라 은행잎의 결을 만들고 밝은 컬러부터 채색하여 윤곽을 잡고 어두운 컬러로 음영을 넣으면 보다 사실적인 은행잎을 그려 낼 수 있습니다.
보태니컬아트로 은행잎 채색을 하는데, 채색을 하면 할 수록 채워야 할 부분들이 계속 눈에 보여서 생각보다 정말 많이 채색을 해야 되더라고요. 금방 끝나겠지 생각하면서 색연필을 들었는데 어느 순간 집중을 하게 되고, 거의 되었다 싶어서 시계를 보니 정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어요. 다 된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더 칠하고 싶은 곳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계속 연습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완성도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책은 보태니컬아트를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초급 교재였습니다. 보다 완성도 높은 식물 세밀화를 그려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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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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