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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숲
글쓴이
조정권 저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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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엽기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 있다. 이는 미술에서의 그로테스크 형식의 예술에서 파생된 것으로, 기이하고, 이상하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르네상스시대 또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시대에는 무척이나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80~90년대 작가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서둘러 풍자나 혹은 크로테스크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제는 그것이 아니면 문학이 아니라는 어떤 무언의 계약이 존재하는 듯 하다.
조정권의 시는 이런 면에서 무척이나 새롭다. 시집 속에서 과격하거나 어두운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더라도 원래 단어의 강한 느낌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는 최대한 그런 단어를 쓰기 꺼려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그의 시를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읽어보면 바로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데모하거나 정부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십자군 전쟁때의 용사로 묘사하고 있다. 물론 그들이 싸우는 현대 미술관, 시청은 그들이 지켜야 할 성전이다. 그들은 성전을 찾기 위해 싸움을 하고, 그 방법 또한 조용하고 단조롭게 끝난다. 그러나 이 얼마나 무서운 반어란 말인가.
그의 시집 '신성한 숲'은 우리의 삶이 존재하는 하나의 세계이다. 그는 그리로 걸어들어가 여러가지를 목격한다. 악마에 영혼을 판 사람을 보고, 그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또는 치열한 사람의 현장을 지나면서 스스로 수수께기를 던지고 지나치고, 그런 식이다.
그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치 복잡하고 지저분한 전쟁터에서 울려오는 클래식과 비슷하다. 우리는 시를 읽으면서 현실에 있지만, 또한 그 현실 위-신성이라는 말을 보면, 주변이나 아래는 아닌듯 싶다. 그러나 위로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위라고 해두자.- 에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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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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