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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글쓴이
박완서 저
웅진지식하우스
평균
별점9.3 (203)
rapace02



그런 작가가 있다. 당신의 모든 문장이 나에겐 하나의 감명으로 다가오는 작가. 아마 사람마다 한 명씩은 있을 것이다. 나에겐 그런 작가가 두 명 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나 된 박완서 작가님이다. 평소 당신에 대해 언급할 때 '박완서 선생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나는 그녀를 인격적으로도, 그녀의 글과 관련해서도 아주 존경한다.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고, 헛투루 쓰이지 않은 문장들은 읽을 때마다 나의 마음을 울린다. 이번에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한 타계10주기 헌정 개정판으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가 새 옷을 입고 나왔다. 오랜만에 그녀의 문장에 다시 취해보았다.





처음 책머리를 폈을 때 약간 울컥했다. 연달아 있는 2002년 1월과 1992년 9월의 작가의 말을 다시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며 박완서 작가가 여전히 글로 우리의 곁에 남아있는 것만 같은 인상을 준다. 2002년의 작가의 말을 보면 '나의 생생한 기억의 공간을 받아 줄 다음 세대가 있다는 건 작가로서 누리는 특권이 아닐 수 없다'고 쓰여져있다. 그 문장을 여러 번 읽으며 '이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다음 세대로서 누리는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두어 번 읽었고, 읽을 때마다 마음이 요동치는 책이라 사실 소설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다. 다만 그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그녀의 기억으로 구성된 이 소설을 때론 기쁘게, 때론 슬프게 읽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당신께선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위안이라고 했지만, 그녀의 글을 즐겨읽는 나에겐 이 책의 존재 자체가 커다란 위안이다. 오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덮고,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주문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의 글을 이렇게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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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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