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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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너를 기다리며 

목이 마르고 가슴이 쓰렸다. 


가을의 처량한 달빛이 

너를 기다리던 혼을 앗아가고 


형적없는 내 그림자 

바람에 떴다. 


한동안 너를 품에 안은 일은 

그 따스한 불꽃이 스며 


하염없이 날음치던 

우리들 자리가 화려하던 무렵 


그리다 그날은 저물어 버려 

우리는 솔솔이 눈물을 안고 


가슴이 까맣게 닫히는 문에 

한동안 우리끼리 잊어야 하는 것을.


-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고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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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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