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낭만선녀
- 작성일
- 2017.1.16
최후의 유혹 (상)
- 글쓴이
-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열린책들
십자가를 만드는 목수였던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자가 되기까지의 인간적인 고뇌와 성찰에 대한 소설입니다. 당연히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경건한 하느님의 경건한 아들인 예수님이 아니시죠. 이 글을 쓰고 나서 작가는 카톨릭이나 기독교에게 탄압(?)을 받았다고 전해지는데 사실 내용 자체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여 이단으로 몰렸던 아리우스파적인 생각이니 그럴만도 하다 싶네요. 재밌는 것은 저같이 종교랑 별 관계 없는 인간들이 봤을 때는 이러한 시각이 훨씬더 감동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로베르가 그랬잖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그냥 하늘에 계시라고, 우리는 여기에 있겠다고. 너무 신성하면 감동이 없거든요.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 하니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카잔차키스의 작품은 시적이고 아름답고 매우 감각적입니다. 이 책에도 여전히 그런 특성이 잘 살아나 있습니다만은 그리스인 조르바나 영혼의 자서전처럼 갓 잡은 생선이 힘차게 펄떡거려 잡은 사람이 어쩔 줄 모를 정도로 버거운 느낌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종교적이다 보니 조금은 정선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책이 남아 있으니 아껴서 또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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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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