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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다
- 작성일
- 2021.5.1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핸드드로잉 에디션)
- 글쓴이
- 전소민 저
부크럼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있어요.
안되는 알면서도 바라는 마음...
아닌 줄 알면서도 바라게 되는 마음 말이에요.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라는 전소민의 에세이는
그런 마음을 저는 느낄 수가 있었어요.
작가 전소민의 손그림과 글씨체로 더욱 사랑스러워진 에세이였는데요.
평소에도 에세이를 무척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책이 왠지 글귀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와 닿더라고요.
어쩌면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말이에요.
아주 오랜동안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지요.
그 사람의 마음을 저는 모르겠고,
아닌 어쩌면 눈치채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더 가까워지지도 못하고 더 멀어지지도 못하는 딱 그만큼의 언저리에서 머물다가
그 마음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술 먹고 전화해도 될만치 그렇게 편하고 가까운 사이라면 더 바랄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오늘은 나의 마음을 좀 끄적거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어요.
세상에는 다른 사람은 아니어도
딱 그만큼이라도 사랑이 진전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짝사랑도 많이 있는 법이니까요.
편하게 읊조리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시린 것은
왜일까요?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전소민의 에세이 친구에게도
한 번 읽어보고라고 권해주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져 주는 책이었거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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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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