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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아로하
- 작성일
- 2018.6.26
혼자 집 밥
- 글쓴이
- 짜잔 저
북레시피
'혼자'와 '집밥'이라는 두 단어 사이에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한 이들이 오후 4시 즈음에 공통적으로 "오늘은 뭐해 먹을까?"라는 질문을 한동안 저에게 던졌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질문을 할까 이상스레 여겼는데 제가 결혼을 해보니 아, 집밥도 생각을 해서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집밥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되면서 일상을 나눌 공간이 식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추운 날이건 더운 날이건 음식을 하면서도 불평을 하지 않고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부로서, 엄마로서 집밥의 의미는 이런데 '혼자'사는 분들, 1인 가구분들의 집밥은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집밥에 관련된 이야기만 있는줄 알았는데, 혼자/집/밥/'같이'의 가치라는 주제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살아가면서 느끼 게되는 소소한 질문과 답변, 그리고 생각을 적었습니다. 에세이처럼 되었는 형식인지라 가볍게 읽을 수는 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오랜 시간 저자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서 만든 결과물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 같지만 비슷한 고민을 해봤던지라 공감되는 구절들이 많았습니다.
단편적인 사고의 일부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생활이기에 고민꺼리를 제출하면서 실천적 태도로 접하는게 좋았습니다. 저도 종이컵홀더가 쌓여가는지라 펠트지나 자투리천으로 컵홀더을 만들고, 어느 집에나 있다는 에코백에 수를 놓아서 쉽게 사용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충동구매를 줄이기 위해 메모를 하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을 습관화 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만들 때도 음식쓰레기가 덜 생기는 조리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문장이 떠오릅니다.
아, 책의 내용 중 음식 사진들이 많은데 칼라로 제작되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습니다. 직접 먹는 즐거움이 크겠지만 독자들이 시각으로 느끼는 충만함도 함께 느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타 발견 (p253두번째 줄 무개->무게) 북레시피는 드넓은 상상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생동하는 언어를 원재료로 다양한 독자층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는 싱싱하고 향기로운 마음의 책을 조리하는 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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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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