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나의 독서기록

redcjy
- 작성일
- 2023.4.6
배니시드
- 글쓴이
- 김도윤 저
팩토리나인
역시 국내 소설은 읽으면서 현실감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읽어집니다. 아파트 평수로 서열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불편했고 무엇보다 아파트에서 이웃간에 서로 친하면 정말 말을 가리지 않고 편하다는 이유로 배려없이 말하는 것을 보았기에 그런 일이 책 속에서 나와서 더욱 와 닿았네요. 최근에 아는 지인이 아파트 이웃사촌과 자매처럼 지내다 사기를 당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이 책 내용이 조금 더 실감이 났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남편은 야근이 허다하고 혼자서 독박육아를 하던 아내는 어느 날 남편이 새벽에 들어왔는데 욕실에서 그가 피투성이로 있는 것을 보고 그가 안 좋은 일에 엮였다는 것을 감지하고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모른척 하고 그 다음 날 남편의 흔적들을 지워내는데 그렇게 일주일 후 남편은 사라지고 그 남편이 호프집 살인 사건에 주범임을 느낀 아내는 남편이 오히려 사라진 것이 다행이다라는 안도감과 그럼에도 남편 없이 아이들을 혼자서 키워야하는 막막함에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내를 잃었다는 처지가 비슷한 넓은 평수에 사는 남자가 자기와 아이들에게 잘해주는데...
정말 남편이 새벽에 저런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건 정말 끔찍한 악몽인데 살인자인 남편으로부터 아이들과 자기의 목숨을 지켜내야하는 그 밤이 얼마나 공포였을까? 거기다 남편은 태연하게 자기의 피묻은 옷을 세탁기에 넣어두는 것까지 정말 상상만해도 끔찍한 남편인데 그런 남편이 말도 없이 사라졌다는 이 기발한 이야기에서 시작이 되고 거기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이웃집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으면서 가끔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면서 재미가 있다보니 흥미진진했고 과연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 생각도 하면서 오랜만에 책에 푹 빠져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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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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