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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탱이
- 작성일
- 2022.4.26
방과 후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소미미디어
제목 : 방과 후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소미미디어
추리소설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뷔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대부분 최근 작품만 봤었고 과거 작품은 '가가 형사 시리즈' 초기 작품을 포함해 몇 작품만 봤었다. '가가 형사 시리즈'만 하더라도 초기와 후기가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양상이 궁금했고 이 참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주요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싶어 몇 후기가 좋은 몇 작품을 골랐는데 거기에 대뷔작도 읽어보았다.
여고에서 수학 선생님을 하고 있고 양궁부 지도교사를 맡은 주인공 '마에시바'. 그는 최근 목숨을 노리는 공격을 여러 차례 받게 된다. 그러던 중 탈의실에서 운동부 지도교사를 맡지 않은 동료 교사가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그 탈이실의 미닫이 문은 걸쇠가 걸려있고 밖에선 열 수 없는 밀실 상태였다. 교사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일까? 첫번째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고 학교는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흘러간다. 그러던 중 학교 축제에서 피에로 역할을 하게 된 주인공. 축제 당일 아침에 체육 교사 다케이가 역할을 바꿔 맡자고 한다. 분장이 워낙 심한 삐에로이기에 교사나 학생들은 알아채지 못 한 상황. 삐에로가 허리춤에 있는 술병을 꺼내 한 모금 마시고 쓰러지는데... 그도 청산가리로 살해를 당했다. 이제 확실해졌다. 범인이 노리는 것은 자신이라는걸. 누가 나를 노리고 있으며 왜 노리고 있을까?
여고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건이다. 대뷔 바로 다음 작품인 '가가 형사 시리즈'의 첫번째 '졸업 : 설월화 살인 게임'과 스타일이 비슷했다. 설명하긴 힘들지만 잔잔한 진행과 어투, 주인공이 상황에 대해 놀라거나 동요가 심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끌어갔다는 점이 같았다. 차이점은 대학교와 고등학교라는 차이가 있었다. '졸업'에서 대학생들은 술도 한잔씩 하면서 대학 생활을 즐기고, 각자 진로(취업)을 고민하며 삶이 이어간다. '방과 후'에선 여고생들의 그 시기만 가지는 고민들과 일탈, 여자들만의 우정을 그리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간과 공간이 달라도 배경과 익숙한 학교 내 공간 등이 인상적이었고 그들만의 우정과 인간 관계를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선 초기 작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트릭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정말 결말부에 이르러 주인공이 힌트를 주기 전까지는 범인의 정체도 알기 힘들 정도였다. 주인공도 매력적이었는데 수학 선생님인 '마에시바'는 그 특유의 침착함이 더해져 '가가 형사'처럼 형사가 되었어도 좋았을 듯 한데 뒤에 또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오타와 형사를 비롯해 형사들은 진범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주인공 '마에시바'는 그 후 어떻게 살았을까?
다소 무리인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여고생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법한 선택들도 보였고, 결말도 나쁘진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회사원이 아니라 추리소설가의 길을 가게 한 첫 작품이라 의미가 큰 작품인 듯 하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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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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