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리뷰 끄적

Sailormoon
- 작성일
- 2022.6.3
여인의 초상 (하)
- 글쓴이
- 헨리 제임스 저
열린책들
『이해관계가 거의 다 남편에게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팬지는 결국 그의 딸이지, 내 딸이 아니니까요.』
이사벨이 팬지에게 대하는 것은 늘 진심이었다. 이 상황에서 팬지에게 적절히 선 긋기를 하는 건가 잠시 생각해 봤지만, 이사벨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자신에게 청혼했던 남자. 물론 일대일로 데이트를 하거나 깊은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떻든 간에 정서적인 공감을 했던 남자가 딸에게 청혼을 한다 ?
의붓딸이듯 아니든 이건 아닌 것 같다. 상류층의 결혼 문화는 왜 사랑보다는 두 가문의 부족함을 서로 채우는 '상호보완성'에 기인하는 건지! 끝없이 보도되는 아동학대 사례에서 '의붓'엄마. '의붓'아버지, '의붓'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세상의 모든 새엄마가 다 나쁜 것은 아닌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이도 낳아본 적 없는, 초혼인 어린 여성이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기른다? 그런 남성위주의, 남성편의의 결혼이 강요되는 시대, 의붓어머니들은 자연스레 나쁜 마음을 먹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본다. 사람을 원망하기 이전에 시대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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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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