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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2.28
<2월에 읽은 책 리스트>
1.우물과 탄광/진 필립스
2.일곱 개의 회의/이케이도 준
3.사이언스?/히가시노 게이고
4.하버드 사랑학 수업/마리 루티
5.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홍승은
6.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곁에 있었다/이노우에 히로유키
7.하버드 멘토의 감정 설명서/마거릿 무어 외
8.카뮈/최수철 ★
9.호랑낭자뎐/이재인
10.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윤성철
11.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
12.살인자의 사랑법/마이크 오머
13.지복의 성자/아룬다티 로이
14.총보다 강한 실/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15.더 팀/아사노 고지
16.브라운의 완벽한 고백/이정석
17.샐리의 비밀스러운 밤/김아로미
18.네 번째 원숭이/J.D 바커
19.케토 채식/닥터 윌 콜
20.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김란
21.메모리 익스체인지/최정화
22.더 위험한 과학책/랜들 먼로 ★
23.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사쿠라 츠요시
24.사람 사전/정철
25.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아리스토텔레스
26.와인폴리/Madeline Puckette 외
27.작은 사랑 이야기/티아 나비
28.식사에 대한 생각/비 윌슨 ★
29.총몇명 스토리 1/윤종문
30.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티나 실리그
31.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케이틀린 도티
32.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이승훈
33.시인의 시작/강성은 등 저
34.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주란
35.세이디/코트니 서머스
36.당신을 찾아서/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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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누적>
1월 47권
2월 36권
=>2월까지 금년 총 독서 권수는 8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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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흥미로운 책들이 가득했던 2월! 이번 달에는 소설보다 인문학, 과학 등 다른 분야의 책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우선 가장 최근에 읽은 비 윌슨의 <식사에 대한 생각>은 우리의 식사가 망가진 원인들을 찾고, 현대인의 식탁 뒤에 숨겨진 비밀을 통찰력있게 그리고 있는데, 매우 대중적이고, 지루할 틈없이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대단히 재미있는 책이었다. 음식이 미덕과 악덕, 묘약과 독약으로 심하게 양극화된 오늘 날, 평범하고 일상적인 식사가 그리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전작 《포크를 생각하다》와 《식습관의 인문학》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매력적인 책이었다.
그리고 랜들 먼로의 오랜 만의 신작 <더 위험한 과학책>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일상적인 일들을 흔하지 않은 방법으로 접근하여 시도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를 살펴보는 과학책으로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에서부터 땅을 파는 것까지, 엄청나게 쓸모 없는 제안들로 가득 차 있음에도 아이러니하게 끝내 주게 재미있는 대단한 책이었다. 실제 과학 이론과 수식들로 치밀하게 계산된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지만, 기발한 인포그래픽과 재미있는 그림들로 가득 차 있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이 책만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믿고 보는 클래식 클라우드의 <카뮈> 편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 최수철 작가였기에 더욱 특별한 여정이 아니었나 싶다. 그는 새롭게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배우이자 화자가 되어 카뮈의 삶을, 문학을, 세상을 바라보는데, 그야말로 카뮈라는 거장을 이해하는 완벽한 여행자가 아닐 수 없었다. '하늘을 향해 활짝 펼쳐진 광장, 하얀 비둘기 떼가 차지한 개선문, 해골로 남은 도시, 수천 년의 빛을 머금었을 돌들' 폐허로 버려진 고대의 도시에서 그는 80여 년 전에 카뮈가 보았던 것과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카뮈와 함께 걷고 함께 보고 함께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너무도 설레이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3월에도 기대되는 신간들이 많다. 우선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그녀가 등당 30주년을 맞는 해에 발표한 81번째 작품인 <세상의 봄>이 기다리고 있다. 봄의 빛깔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파스텔 톤의 책 표지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티븐 킹이 아들인 오언 킹과 함께 작업한 <잠자는 미녀들>도 역시 2권 짜리 두툼한 분량으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020년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두 달이 훌쩍 지나가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3월에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책과 함께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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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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