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리뷰

하비덴트
- 작성일
- 2021.7.23
이토록 멋진 휴식
- 글쓴이
- 맥스 프렌젤 외 1명
현대지성
즐거운 금요일 저녁이다. 금요일 저녁을 시점으로 하여 주말엔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주중에는 회의에 마감에 눈코 뜰 시간 없이 바쁘게 보냈다. 이젠 나에게 휴식을 줘야 할 시간이 돌아왔다. 평소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에 주말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음과 잠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을 많이 잤는데 피곤은 풀리지 않는다. 미치도록 몸이 무거운 월요일 아침은 또다시 찾아왔다. 나는 잘 쉬고 있는 걸까?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이러다가 몸이 먼저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1년 원북원부산에 선정된 정재찬 작가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서 "우리는 쉴 줄 잘 모릅니다. 쉬는 것에 대해서는 배워본 적도, 개척해본 적도 별로 없기 때문이죠. 쉼도 소비를 통해 구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쉬는 것조차 경제적, 시간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정재찬 작가의 말처럼 우린 쉴 줄 모른다. 그럼 어떻게 쉬어야 될까? 어떻게 쉬어야 과로와 중압감 없이도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 가능함을 누릴 수 있을까?
"역사상 위대한 지성들을 살펴보면 그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수천 년의 시간대와 광범위한 분야와 직종을 아우르면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행동가, 창조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로 나름의 고유한 방식으로 타임 오프의 가치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위대하고 당대를 훌쩍 뛰어넘는 명망을 얻은 것은 타임 오프 덕분이다. P.26"
[이토록 멋진 휴식]이란 책에는 32명의 휴식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인생의 밀도를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는 제목으로 휴식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 버트런트 러셀 등을 통해 알려주고 이어 2장에서는 휴식이 주는 장점 창의성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3~10장에 걸쳐서 쉼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잠, 운동, 놀이, 여행 등을 어떻게 적용하여 자신의 삶을 발전시켰는지 알려준다. 휴식이라는 것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니 조금 아이러니 한 상황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휴식을 찾는 것 또한 위대한 발견이라고 생각하면 책을 통해 휴식이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고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의 특징적 파트인 <워라벨 대가>를 주의 깊게 읽고 일이 힘들고 고될 때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책은 가장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상태에로 당신을 안내해 줄 것이다.
"열심히 달려서 머릿속을 말끔히 비우거나, 천천히 조깅하며 아무 방해 업이 문제를 숙고하라 - 머릿속을 비워야 한다면 몸의 움직임과 감각 외엔 어떤 생각도 못 할 정도로 힘든 운동을 하라. 운동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숙고할 질문을 명료하게 정리한 다음 아무 방해 없이, 즉 도움이 되지만 제약도 되는 도구에서 벗어나 이 타임 오프를 활용하라. 그러면 몸에 좋은 운동을 하는 동시에, 당면 사안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달리기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활동으로 대체해도 된다. <테리 루돌프, 호주 양자물리학자> P.159"
"내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과 번영에 도달하려면 조직적으로 일을 줄여가는 수밖에 없다. 여가는 문명에 필수적이다. 이전 시대에는 다수의 노동이 있어야 소수의 여가가 가능했다. 이제 현대 사회는 기술 발전으로 문명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여가를 분배할 수 있게 되었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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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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