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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글쓴이
김도훈 외 4명
푸른숲
평균
별점9.4 (43)
하비덴트

영화관람료가 엄청나게 올랐다. 성인 한 명 평균 관람료는 팝콘을 포함하여 계산하면 2만 원이 훌쩍 넘는다. 2만 원 미만의 월 구독료만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OTT와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도 많이 완화되었지만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비교하면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적어서 그런지 극장에 가는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때문인지, 사람들은 극장에서 관람을 할 영화를 고를 때 신중하게 선택한다. 예전엔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거나 인기 있는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하면 평이 좋지 않아도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며 극장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개봉일에 선발대(먼저 관람하고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을 보네고 그들의 후기를 기다리거나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을 보태어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한다. 



 



 



대중들이 가장 신뢰하고 참고하는 평가는 시네필, 즉 영화 전문 평론가들의 후기이다. 그들은 단순히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 자체를 사랑하는 각별히 사랑하는 사람들로 방대한 영화 지식을 바탕으로 개봉하거나 개봉된 영화들에 대해 절대적인 주관으로 평가한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 촬영 비하라든지 감독이 만든 이전 작품과 어떤 점이 다르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영화 속 장소에 대한 비밀이라든지 흥미를 돋는 다양한 이야기와 버무려 작품을 평가한다. 이런 전문가들은 어떤 개기로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영화를 바라보고 있을까?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는 국내에서 내놓으라고 하는 시네필 5명이 영화에 대해 진솔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김도훈 전 [허핑턴포스트] 편집장, 김미연 JTBC [방구석1열] PD, 배순탁 음악평론가, 이화정 전 [씨네21] 취재팀장, 주성철 전 [씨네21] 편집장까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씩은 들어본 이름들이다. 특히, 나는 배순탁을 좋아하는 배철수 음악캠프를 애청하는 청취자로서 배철수 다음으로 많이 들은 목소리다. 그가 영화음악을 소개할 때 진심으로 그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이 느껴졌으며 방대한 음악에 대한 배경지식은 알던 음악을 새롭게 만드는 매력도 있다.



 



 



‘이 판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이란 1장을 읽어보면 다들 제각각의 사유가 있지만 다들 운명적이게도(중요) 이 판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 운명(?)이라는 것이 하늘에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들 영화에 대한 애착, 사랑이 남들과 뛰어났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어서 제일 처음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최애 영화에 대해 소개한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는 것인지 괜히 작가가 아니다. 글들은 하나하나 흡입력이 뛰어나고 읽다 보면 알 수 없는 질투심까지 느끼게 만든다. [방구석1열]의 김미연 PD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PD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읽는 내내 숨이 턱턱 막히기도 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살아진 비디오테이프 이야기를 할 때면 구구절절이 공감이 갔으며 글에 속속 등장하는 보지 못한 영화들을 보면 찾아보고 싶다. 배순탁 작가가 50번이나 봤다는 ‘메그놀리아’와 김도훈 작가의 운명적인 영화 ‘도니 다코’를 왜 지금까지 못 봤을까라고 생각하며 언젠가 시간이 되면 볼 영화 목록(방금 만듦)에 넣어두었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언젠가 시간이 되면 볼 영화 목록에 생각보다 영화가 많이 가득 차서 이걸 다 보고 나면 나도 영화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데라는 망상도 생겼다. 



 



 



아무튼, 이 책은 흥미진진하다. 서평으로 글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기에는 글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치 티저 예고편을 보는 것처럼 서평을 썼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글의 서두처럼 처음엔 영화를 선택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원래의 목적보다 더 좋은 선택이었음을 자부한다.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역에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기보단 좋아하는 영화음악을 들으며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책을 읽어보라. 아마 내릴 역을 지나칠지도 모르고 곁눈질로 책을 읽는 독자를 보는 작가들이 어? 내가 쓴 책인데라는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이 책을 만들고자 한 주성철 작가에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영화평도 리콜이 되네요!라는 후속작을 만들어달라고 서평을 빌어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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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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