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새로이
- 작성일
- 2022.12.24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 글쓴이
- 강제윤 저
어른의시간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와 함께한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나의 어머니도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 책을 보다 보니 나의 불효가 떠올라 읽기가
힘들었다. 저자도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는 소중함과 어머니의 정성을 잘 모르다가 암으로
고통받을 때 비로소 어머니의 음식에 쏟은 정성과 현명한 어머니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게
된다.
세상의 많은 자식들의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병으로 고생하실 때
정성을 쏟게 되는 경우가 있다. 책의 저자는 말기 암으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를
직접 간병을 하며 정성을 쏟는다.
고령의 어머니가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하고 방사선 치료까지 하였는데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 치료는 하지 말아야 했다고 후회한다. 어떤 병이든 의사의 일반적인 치료법이 있을
텐데 환자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한 치료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 결정은 환자와 보호자의
결정에 달려있다. 저자의 바람대로 전이를 우려한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아 정상적인 세포를
죽이는 일이 없었다면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 모를 일이다.
나의 어머니도 폐로 암이 전이되었을 때 폐수술을 결정했지만 폐 수술 후 호흡이 힘들어 수술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셨다. 폐의 절반 가량을 절개하였기에 숨시기가 힘들어 삶이 질이 많이 떨어
졌다고 하셨다.
책에서 멈추게 된 한 구절.
"늘 깨달음은 늦고, 후회는 부질없다."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평생을 일을 하며 우리 형제를 키우신 부모님에게
나는 어떤 아들이었나.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 중일 때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통원과 입원을
하며 병원을 오가셨다. 평생 자식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 하신 어머니셨다.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밤은 잊혀지지 않는다.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사랑해요' 말을 못했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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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