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키우기, 힘빼기

river63
- 작성일
- 2007.9.4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 그 때는 만사를 제쳐두고 이 책을 읽었다. 언젠가 나에게 지도 밖으로 행군할 기회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수험생 생활이 끝이나면 내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수능, 그 지리한 레이스가 끝나도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논술,면접을 준비해야지. 그 때 면접 대비용으로 정독했던 책이다. 면접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기 보다는 자유롭게 연상하는 것과 거침없이 내 생각을 밝히는데 기여한 책이다. 바칼로레아에 나온 문제들을 모아두고 그에 대한 교양 지식을 풀어내주고 있어서 자문 자답을 한 후에 읽을 거리를 읽어보면 답이 보이지 않는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카르페 디엠으로 유명한 이 책. 공항에서 사선 비행기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다.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나에게 숨쉴 틈을 마련해준 책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현실과의 괴리에 괴로워하기도 했다
이용 후생으로 유명한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기 좋도록 풀어 놓은 책. 그 전까지하더라도 實學은 무슨...허투로 알고만 있었다. 그동안 해왔던 오해를 깨부수고 고전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책이다.
이 놈 갑갑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문득 느껴질 때, 특히나 고3이란 신분 하에 입시 정책에 이리저리 휘둘릴 때, 읽어봤다. 프랑스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지만 그 중 교육정책에 관한 내용은 특히나 통감하며 읽었었던 기억. 똘레랑스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는 없는가. 중용이 그러하듯..답이 멀리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이코? 싸이코! 난 뜨고 싶은 싸이코였다. 지금도..싸이코이기를 바란다.
대학생의 소소한 이야기, 자아를 찾아떠나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나는 과연 다시 오지 않을 대학 시절을 제대로 보낼 수 있나...생각해보게 한다. 기본적으로 연애물이라 가슴이 아슴해오는 느낌도 들고...있는 듯 없는 듯한 대학생활의 낭만에 설레도 보게 만드는 만화책.
쑥쑥, 머릿속에서 자라나는 공상의 나무. 언젠가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과 품었던 의문이 이렇듯 소설로 떡하니 나와있으니 읽어줄 밖에.
조금은 느려지고 싶을 때, 사실은 지루한 책이지만 읽고 난 후 머릿속이 정제되는 느낌이 들어서 읽곤 했었다.
윤리책에 줄줄 나열된 철학자들의 이름. 아놔, 우리나라사람도 아니고 친숙해지지도 않는다. 교과서에 고작 몇 단락으로만 요약된 그들의 사상은 이해도 공감도 하기 힘들었다. 이 책....정말 말로 조곤조곤 풀어주는게 당장 고전 원전도 구미가 댕기도록 만든다. 고금의 철학자들이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읽으면서 밑줄도 치고 잡소리도 써가면서 읽으면 거듭해서 읽을 때마다 재미가 더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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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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