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노부타
- 작성일
- 2009.12.23
99
- 글쓴이
- 강영호 외 1명
살림출판사
책을 다 읽고 난 후 새삼스럽게 제목을 다시 떠올려봤다. ’99’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부제가 달려있다.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아, 그러고보니 나는 초대장을 받아들고 드라큘라 성으로 들어가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낸거였다. 두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는 초현실인듯 가상의 세계인듯 때로는 실재인듯 내 마음을 떠돌게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99개가 많았다. 아흔아홉봉우리, 아흔아홉골, 아흔아홉고개... 아흔아홉이라는 숫자는 무한할만큼 많다라는 뜻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가 있으면 그건 무조건 아흔아홉이라는 숫자가 머릿말로 달리게 된다는것이란다. 그래서 이 책의 99는 내 멋대로 ’무한상상’이라고 떠올려본다. 장편연작소설이라고 했지만, 책 한권의 분량으로 끝났지만 두사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닐것만 같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한없이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일것만 같다.
무서운 이야기는 그래도 참으면서 환한 대낮에 읽을수는 있겠으나 역겨운 것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쳐들었을때 내가 만일 이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다. 그런데 뭐랄까.. 작가 김탁환과 사진가 강영호라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들은 제이킬과 신중하지 않은 뿔의 관계보다 더 밀착되어 있는 한 영혼이 만든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이 더 놀라웠다. 그리고 두사람이 풀어낸 이야기의 느낌은 한마디로 탁 꼬집어 낼 수 없는 묘하고 매혹적인 것이다.
예상처럼 흘러가는 듯 하다가 어느순간 반전처럼 이야기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버리고, 뭔가 일이 벌어질것만 같은 긴장감으로 사진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뜻밖에도 웃음과 감동이 슬며시 느껴지고 또 그러한 감동에 마음이 슬그머니 풀어지고 있는 순간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고 있는...그런 이야기들속에서 어찌 묘한 흡입력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리뷰를 쓰기 전에는 작가 인터뷰나 작품해설은 잘 읽어보지 않는데 이 책은 작가'들'에 대해 너무 궁금해 바로 그들의 인터뷰 글을 읽어버렸다. 두 사람의 일체감, 흡혼의 경지에 이른 사진작가와 작가가 만나 하나의 상상력을 통해 이어지는 글이 나왔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해있는 뒤틀린 악의 모습을 두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로 끄집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글을 읽어보게 된다. 상대성 인간에서 시작하여 알바트로스 인간까지, 이들의 무한상상과 거부할 수 없는 기괴한 매력에 다시 한번 더 빠져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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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보니 나는 초대장을 받아들고 드라큘라 성으로 들어가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낸거였다. 두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는 초현실인듯 가상의 세계인듯 때로는 실재인듯 내 마음을 떠돌게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99개가 많았다. 아흔아홉봉우리, 아흔아홉골, 아흔아홉고개... 아흔아홉이라는 숫자는 무한할만큼 많다라는 뜻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가 있으면 그건 무조건 아흔아홉이라는 숫자가 머릿말로 달리게 된다는것이란다. 그래서 이 책의 99는 내 멋대로 ’무한상상’이라고 떠올려본다. 장편연작소설이라고 했지만, 책 한권의 분량으로 끝났지만 두사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닐것만 같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한없이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일것만 같다.
무서운 이야기는 그래도 참으면서 환한 대낮에 읽을수는 있겠으나 역겨운 것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쳐들었을때 내가 만일 이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다. 그런데 뭐랄까.. 작가 김탁환과 사진가 강영호라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들은 제이킬과 신중하지 않은 뿔의 관계보다 더 밀착되어 있는 한 영혼이 만든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이 더 놀라웠다. 그리고 두사람이 풀어낸 이야기의 느낌은 한마디로 탁 꼬집어 낼 수 없는 묘하고 매혹적인 것이다.
예상처럼 흘러가는 듯 하다가 어느순간 반전처럼 이야기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버리고, 뭔가 일이 벌어질것만 같은 긴장감으로 사진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뜻밖에도 웃음과 감동이 슬며시 느껴지고 또 그러한 감동에 마음이 슬그머니 풀어지고 있는 순간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고 있는...그런 이야기들속에서 어찌 묘한 흡입력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리뷰를 쓰기 전에는 작가 인터뷰나 작품해설은 잘 읽어보지 않는데 이 책은 작가'들'에 대해 너무 궁금해 바로 그들의 인터뷰 글을 읽어버렸다. 두 사람의 일체감, 흡혼의 경지에 이른 사진작가와 작가가 만나 하나의 상상력을 통해 이어지는 글이 나왔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해있는 뒤틀린 악의 모습을 두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로 끄집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글을 읽어보게 된다. 상대성 인간에서 시작하여 알바트로스 인간까지, 이들의 무한상상과 거부할 수 없는 기괴한 매력에 다시 한번 더 빠져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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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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