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팬들한테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만화가 있었을까?  아마 전에도, 이후로도 없을 것 같다.

20대 중반 무렵 수험서를 사러 서점에 같다가 첫 연을 맺을 당시만 해도 정식 한국어판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소히 말하는 해적판... 일보가 한주먹이라는 이름으로 마모루가 강철, 센도가 장기호...^^! 30년 가까운 세월이 훌쩍 지났음에도 이런 쓸데없는 걸 기억하는 것은 내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한번씩 더 화이팅 지난 애니물을 보러 여기저기 들락거리다 보면 2001년 즈음인가 sbs에서 평일날 아침에 방영했던 한국어 버전을 그대로 볼수 있는 고마운 방이 있기에... 그저 기계치인 내겐 감사할 뿐이다.

134권의 주내용은 이마이vs호시 그리고 마시바의 세계타이틀 전초전과 뜬금없이 예전 일보가 현역시절 싸웠던 천재복서 인도네시아 챔피언 월리의 등장이다. 매 권 겉표지엔 일보의 재기를 암시하는걸로 잔뜩이나 기대감을 부추겨 놓고 도대체가 언제쯤 뭘로 재기의 시발점을 잡을런지 모리카와 조지의 머릿속이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