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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글쓴이
캐럴 로스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평균
별점8.4 (49)
내과정원장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되면 대부분 전공 과목을 정해서 수련을 받고 나서 평생 봉직의(월급쟁이 의사)로 살거나 얼마간 봉직의로 일하다가 개업을 하게 된다. 또는 의사가 되자마자 혹은 수련을 마치자마자 개업을 하기도 한다. 내 나이 또래 주변의 많은 의사들이 다른 의사(오너)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자기 소신껏 진료를 하고 싶든지, 나이가 들어서 봉직의로 계속 일하기 어려울 것 같아 고용(?) 안정을 위해(자기 스스로를 고용하기 위해), 혹은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고 싶다든가 하는 다양한 이유로 개업을 고민한다.

대부분은 병원이라는 한정된 세상에서 환자와 동료 의료인들만을 주로 접하면서 앞만 보며 살아왔던 터라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 경험과 경영 지식 때문에 개업 후 어려움을 겪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누구는 개업했다가 개업에 들어간 돈을 모두 날리고 수억 빚쟁이가 되어 시골 한지로 들어가 밤낮 일해서 빚을 갚고 있다더라 하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의원 간판만 걸면 성공이 보장된다는 말은 이미 옛이야기가 되었고 동네마다 웬만한 큰 상가마다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피부과 등 간판이 줄줄이 걸려 있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가 되었다.

수억 원의 개인 자금(주로 대출)을 투자해서 개업을 한다. 적잖은 직원을 고용하고 그들의 밥벌이를 책임져야 하며, 다양한 거래처와 관련 국가 기관, 환자 등을 상대해야 한다. 책임져야 하고 알아야 하며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끝도 없이 많다. 크게 망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는 엄연한 사업이고 작은 사업체의 경영자가 되는 일이다.

이는 내가 속한 이 분야뿐 아니라 대부분의 창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리스크와 고충일 것이다. 병원 개업은 면허라는 진입장벽 안에서 하는 유한 경쟁이라면, 요식업, 제조업, 유통업 등의 다른 사업들은 무한 경쟁일 것이다.

요즘은 여러 분야에서 창업, 특히 소규모 창업 및 1인 기업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끔 성공 신화가 회자되기도 하며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실패와 손실을 경험하기도 한다.

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개업에 대한 고민이 짙어지는 만큼 내 스스로가 과연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고, 개인 사업을 꾸려 나가는데 적합한 사람인지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바보처럼 월급이나 받으면서 만족하면서 살지 말고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기 위해서 창업을 하고 나처럼 부자가 돼라'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약간은 고개가 갸웃했다. 저자와 같은 성공은 노력과 운(닷컴 버블)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가끔 생기는 것이지 모두에게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인생의 정답이 아닌 거 같은데 너무 일반화하고 있었다. 또한 월급쟁이는 어리석은 노예로 묘사하면서 반대로 사업에 대해서는 너무 장밋빛으로 만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반대로 이 책은 사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 뼈를 여러 번 강하게 때리는 책이다.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할 다양한 이유를 들면서 웬만하면 사업을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는 책이다.

책에 따르면 성공에는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하며 성공에는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과 상황이 매우 다양해서 그대로 복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실패의 원인은 항상 몇 가지 이슈들로 압축되며, 저자는 이러한 실패의 원인들을 근거로 사업이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가 말리는데도 기어코 사업을 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것들로 자신을 검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조목 조목 설명한다.

"준비하는 데 실패하면 이미 실패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p360

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거기에 적절한 사람인가?
무엇이 필요한가?
냉철한 자기 인식과 평가가 없이 두루뭉술한 추측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덤벼들었다간 큰일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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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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