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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5.22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글쓴이
- 무라세 다케시 저
모모
<내일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대도>
-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을 읽고
?유령 기차에서의 만남
군에 들어와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나라도 남기고자 읽은 책의 감상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중이다. 최대한 2주에 한 권을 읽으려고 노력중인데 확실히 군생활을 하면서 이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책을 읽는 중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런 나의 기록을 의미있게 봐준 스튜디오 오드리라는 출판사에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이라는 책의 서평 협찬활동을 제안해주셔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 무라세 다케시는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주로 쓰는 소설가이다. 실제로 일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작가로도 활동한 만큼 독창적인 사고력과 상상력이 남들보다 풍부한 것 같다. 이 책의 시작은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 이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상상에서 비롯하여 작가는 일본의 한 지역에서 기차 탈선사고가 발생했고 수백명의 사망자가 생겨난 사건을 중심으로 유가족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각의 사연을 가진 등장 인물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말하기 위해 새벽에만 달리는 유령기차에 탑승하게 된다.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사람, 평소에 아버지를 신경 못 써주고 이기적이기만 했던 아들, 자신이 힘들었던 때 위로가 되었던 동네누나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보고 짝사랑만 했던 초등학생, 마지막으로 탈선사고의 가해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부인까지 소중한 사람을 사고로 잃은 인물들이 서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그들의 비극에 우리는 더욱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의 특징은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 탈선 사고를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엮인 인물들의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관사에 대해 다른 주인공들이 가진 오해가 해소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중심 인물들끼리도 생판 접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관련하여 우연한 만남이 소설 곳곳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유령기차를 이미 경험해본 등장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이 기차에 탑승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보라고 권유하는 것이 그렇다. 이처럼 작가는 독립적이어 보이는 각각의 이야기에 통일성을 주는 장치를 숨겨두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하나의 이야기로 읽히게 유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작가는 대단히 치밀하게 이 소설을 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서 일어난 두 가지 대참사가 생각이 났다. 하나는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이고, 다른 하나는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전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아픈 역사이다. 책 속 열차 탈선 사고를 겪은 사망자들과 그들의 유가족이 느끼는 아픔이 더욱 슬펐던 이유는 그들의 사고가 단지 판타지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고들처럼 내가 당할 수도 있고 나의 가족이 충분히 당할 수도 있는 일이다. 사람의 죽음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내일 당장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게 되었을 때 우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질문이 생각이 났다. 우리는 옆에 있는 이 사람이 영원할 것만 같고 나의 일상이 영구적이리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불경에서 말하기를 '회자정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이 있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기에 결코 거를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많은 이별을 우리는 겪는다. 그러한 이별에 잘 대처하는 방법은 현재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했을까? 내일 이 사람을 잃게 된다 하더라도 후회가 덜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매일을 마지막인 것처럼 주변사람들에게 잘하자. 이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자,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을 읽고
?유령 기차에서의 만남
군에 들어와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나라도 남기고자 읽은 책의 감상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중이다. 최대한 2주에 한 권을 읽으려고 노력중인데 확실히 군생활을 하면서 이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책을 읽는 중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런 나의 기록을 의미있게 봐준 스튜디오 오드리라는 출판사에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이라는 책의 서평 협찬활동을 제안해주셔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 무라세 다케시는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주로 쓰는 소설가이다. 실제로 일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작가로도 활동한 만큼 독창적인 사고력과 상상력이 남들보다 풍부한 것 같다. 이 책의 시작은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 이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상상에서 비롯하여 작가는 일본의 한 지역에서 기차 탈선사고가 발생했고 수백명의 사망자가 생겨난 사건을 중심으로 유가족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각의 사연을 가진 등장 인물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말하기 위해 새벽에만 달리는 유령기차에 탑승하게 된다.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사람, 평소에 아버지를 신경 못 써주고 이기적이기만 했던 아들, 자신이 힘들었던 때 위로가 되었던 동네누나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보고 짝사랑만 했던 초등학생, 마지막으로 탈선사고의 가해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부인까지 소중한 사람을 사고로 잃은 인물들이 서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그들의 비극에 우리는 더욱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의 특징은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 탈선 사고를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엮인 인물들의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관사에 대해 다른 주인공들이 가진 오해가 해소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중심 인물들끼리도 생판 접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관련하여 우연한 만남이 소설 곳곳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유령기차를 이미 경험해본 등장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이 기차에 탑승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보라고 권유하는 것이 그렇다. 이처럼 작가는 독립적이어 보이는 각각의 이야기에 통일성을 주는 장치를 숨겨두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하나의 이야기로 읽히게 유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작가는 대단히 치밀하게 이 소설을 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서 일어난 두 가지 대참사가 생각이 났다. 하나는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이고, 다른 하나는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전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아픈 역사이다. 책 속 열차 탈선 사고를 겪은 사망자들과 그들의 유가족이 느끼는 아픔이 더욱 슬펐던 이유는 그들의 사고가 단지 판타지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고들처럼 내가 당할 수도 있고 나의 가족이 충분히 당할 수도 있는 일이다. 사람의 죽음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내일 당장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게 되었을 때 우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질문이 생각이 났다. 우리는 옆에 있는 이 사람이 영원할 것만 같고 나의 일상이 영구적이리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불경에서 말하기를 '회자정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이 있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기에 결코 거를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많은 이별을 우리는 겪는다. 그러한 이별에 잘 대처하는 방법은 현재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했을까? 내일 이 사람을 잃게 된다 하더라도 후회가 덜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매일을 마지막인 것처럼 주변사람들에게 잘하자. 이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자,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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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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