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review

달마시안880
- 작성일
- 2019.9.19
인간 본성의 법칙
- 글쓴이
- 로버트 그린 저
위즈덤하우스
두께에 한번 놀라고 페이지마다 알알이 박힌 글자들에 한번 더 놀라움을 갖게 된 도서『인간 본성의 법칙』은 900페이지가 넘는다. 상당한 페이지에 마치 법전이나 의학 전문 서적 처럼에 빽빽히 박힌 글자들에 나는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 읽기로 결심하고 구매했다. 그러나 막상 받아서 펼쳐보니 책이 주는 중압감이 책의 무게보다도 무거웠다.
『인간 본성의 법칙』을 읽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클루지》라는 도서의 영향이 컸다.《클루지》에서 인간의 기억, 신념, 선택, 결정, 행복 등을 진화론적 관점과 유전자적 관점에서도 설명한 점이 흥미로웠고 그 흥미로움은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고찰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클루지》는 개인적으로는 난해하게 다가왔던 책이지만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다시 마주해 본다면 어쩌면 난해하게 느꼈던 부분들이 일부 해소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였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서문을 시작으로 비이성적 행동, 자기도취, 열할 놀이, 강박적 행동, 선망, 근시안, 방어적 태도, 자기훼방, 억압, 시기심, 과대망상, 젠더 고정관념, 목표상실, 동조, 변덕, 공격성, 근시안, 죽음 부정 등 다양한 법칙들에 대하여 살펴본다. 덧붙여 책은 인간의 성격은 이미 유아기때 형성 된 것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당신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고 믿고 싶을 것이다. … 하지만 그것은 감정이 얼마나 뿌리 깊이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지 몰라서 하는 생각이다. 감정은 당신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쪽으로 생각의 방향을 튼다. 그리고 당신이 이미 믿기로 마음 먹은 것을 그대로 재확인할 증거를 찾아낸다. 감정은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만든다. 그렇게 현실과 단절 되어있기 때문에 당신은 계속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부정적 패턴을 반복한다. 이성이란 이런 감정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무의식적인 '반응'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고, '내 느낌'이 아니라 '현실'에 마음을 열게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성은 저절로 발휘되지 않는다. 이성은 개발이 필요하다. … p30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렌즈를 가지고 세상을 보며 그 렌즈가 우리의 지각에 색깔을 입히거 모양을 정한다. p338
인간의 본성을 공부하는 지금 당신이 할 일은 두가지다. 첫째, 당신 자신은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태도가 주변을 바꾸는데 막대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p342
그림자는 내면 깊숙한 곳에 묻혀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깊은 상처와 불안이 자극되면 동요하면서 활도을 개시한다. 그림자는 또 나이가 들수록 더 자주 출몰하는 경향이 있다. 어릴때는 모든게 흥미진진하고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도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동안 쓰고 다니던 가면에 질리고 누수는 더 많아진다. p385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내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으며 불쾌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혹은 평소에는 분명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잔인한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직장 상사나 동료 일수도 있고 친구일수도 있다. 평소와 달리 모순된 다른 어두운 면, 스위스 심리학자 융은 이것을 '그림자'라고 불렀다.
그림자에는 다양한 형태의 유형이 있다. 터프가이, 성인군자, 수둥젹 공격성을 가진 매력남, 매력녀, 광신도, 완고한 이성주의자, 허영꾼, 극단적 기업가. 책은 일곱가지 유형에 대해 알려준다. 여기에 해당하는 내안의 그림자와 접속하여 그림자를 대면해보자. 그림자에는 깊이가 있고, 그 깊은 곳을 탐구해야한다.
추석 연휴 동안 『인간 본성의 법칙』를 완독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국은 연휴를 넘기게 되었다. 쉽게 넘겨지지 않는 책이기 때문이다. 담겨진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책은 다양한 성향들과 다양한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나 자신도 떠올려 보았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 아래와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중도의 입장에서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런게 바로 <클루지>인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 본성의 법칙』을 읽으며 돌아 본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 되보려한 것이지 많은 부분에서 감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 그 감정적일 때의 나와 대면해 보고 자주 도서를 들추어 보아야 할 것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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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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