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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나래
- 작성일
- 2009.8.8
노서아 가비
- 글쓴이
- 김탁환 저
살림출판사
황현의 [매천야록]에서 김홍륙이라는 인물을 만난 김탁환.
능통한 러시아어를 무기로 부와 권력을 손에 넣었다가 몰락해가며 고종의 커피에 아편을 타 넣었던 김홍륙을 [노서아 가비]에서 등장시켰다.
따냐,러시아의 광활한 숲을 유렵의 귀족들에게 팔아치우는 사기꾼이자, 고종황제의 커피를 직접 내리는 조선 최초의 여성 바리스타.
그녀는 대대로 역관이었던 집안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최홍은 청나라 연행길에 수행 역관으로 따라갔다가 천자의 하사품을 훔쳐 달아났다는 누명을 쓰고 죽게 되었다. 집안이 풍비박산 날 운명에 처하자 어머니는 따냐에게 조선을 떠나도록하고 조선 땅을 떠나 대륙을 누비는 사기꾼으로 변신한다.
사기를 치다 만난 연인 이반을 따라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바리스타로 황실에 들어와 러시아에서 귀족들에게 숲을 팔아치우는 협잡의 세계보다 더 거대한 협잡의 세계를 보게 된다.
대한제국이라는 우리 민족이 거센 외세로부터 돈전을 받던 시절이 배경이나 무겁거나 둔중하지 않다. 오히려 그 시대에 사랑에도, 남자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따냐로 인해 경쾌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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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