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강호
  1. 영화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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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사실, 내가 미드 매니아도 아니고 보는건 유명한거 4개(프브, 로스트, 덱스터, 히어로즈) 수준밖에 안되지만.. 보통 미드들이 시즌이 갈수록 떡밥이나 날리고 사건만 흐트려놓고 몰입감을 떨어지게 만들면서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그 유명한 '프리즌 브레이크'가 그런 경우로.. '프브'의 경우는 아직도 시즌 1이 레전드로 통하고 있다.

또 대표적인 '로스트'도 이미 떡밥계의 최고 미드로 자리잡았고..
이번에 시즌 6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벌려놓은 수 많은 일들을 마무리 짓는다고 한다.
암튼, 각설하고..

그런면에서 덱스터를 본다면.. 정말 군더더기 없이 딱 이만큼만한 미드도 없는 것 같다. 각 시즌별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정량만큼의 12회분들.. 연쇄 살인마를 쫓는 또다른 살인마 덱스터.. 그런 그의 숨은 악마적 기질은 우리에게 또다른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그의 행동이 정당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하지만 그런 동전의 양면같은 덱스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회악 처단에 대한 일종의 쾌감이자 대리 만족이 더 많이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그만의 방식대로 엣지있게 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를 간단히 살펴보면은 시즌 1이 덱스터 스스로 몰랐던 형과의 밀고 당기는 살인 싸움은 아직도 나름 레전드였다. 그 반전은 아직도 놀라웠으니.. 덱스터의 어린시절 슬픈 '살인의 추억'이라는 이야기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즌 2는 덱스터 스스로 그래왔듯이 극 중심의 연쇄 살인마와의 싸움대신 지금까지 자신이 죽여왔던 이들에 대한 증거가 밝혀지려는 위험천만한 사태를 스릴감 있게 다루며 자신을 의심한 동료 경사를 저 세상으로 보낸 내용이었다.

그리고 시즌 3는 자신이 어찌하여 죽게한 사람의 형이 검사로 나오고 둘은 서로 도우며 수사를 하지만 결국, 그 검사마저 죽이게 되는 아이러니한 한판은 시즌 중에 사실 제일 별로였다는 느낌이다. 루즈한 측면도 사실 많이 있었고..





그러나 작년에 나온 시즌 4는 한마디로 줄이면 지금까지 모든 시리즈를 합한 느낌의 종합선물세트다. 더군다나 여기서 덱스터는 '킬러 대디'로 나온다. 즉, 아빠가 된 살인마 덱스터 하지만 그는 자신이 계속해온 사회악을 처단하는 살인 게임은 계속 쭈욱 이어진다. 여기 시즌 4에서도.. 그런데, 이번 시즌 4는 중간 중간에 위트가 숨어있다. 자신이 죽인 시체가 사라졌다는지, 사람을 잘못 골라 죽이게 되는등
확실히 시즌이 갈수록 여유로운 연출이 돋보인다.

그래도 덱스터 미드의 중심은 역시 연쇄 살인마와의 한판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번 시즌 4가 아주 제대로 나온 것 같다. 위 그림에서 저 영감탱이.. 어디서 많이 뵌 분 같기도 한 저 페이스.. 실제 이름은 '존 리스고'로 <클리프행어>,<슈렉>,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등으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이다. 이미 아래처럼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이번 시즌 4로 남우조연상을 탔다.

제67회(2010)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TV - 덱스터
제4회(1998) 미국 배우 조합상 코미디부문연기상(남자) -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제3회(1997) 미국 배우 조합상 코미디부문연기상(남자) -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제8회(1982) LA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 가프
제47회(1982) 뉴욕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 가프

이렇게 연기파 배우답게 이번 덱스터 시즌4에서는 매회 출연하는 덱스터만큼 주연급 활약을 펼친다. 그런데, 그 활약이 덱스터 못지 않다. 그도 덱스터처럼 평범한 가정을 가지고 있고 사회에서도 예의바르고 나름 명망을 갖고 있는 '아서 미첼'이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 살인에는 원인이 있듯이 덱스터처럼..

이 사람도 과거 누이와 어머니, 아버지를 잃은 충격에서 그것을 날짜별 장소별 일치시키는 환상적 살인을 꿈꾸는 이른바 삼위일체(Trinity).. 즉 '트리니티 킬러'로 분연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수법으로 욕조에서 살인, 추락 살인, 머리통 망치로 찧기등.. 살인을 서슴치 않는데..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어느 킬러보다도 이중적인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 극에 아주 잘 어울려 보인.

결국, 이 '트리니티 킬러'를 잡는 것이 이번 시즌 4의 주요 내용이자 볼거리다. 하지만, 쫓고 쫓기는 그림이 아닌 덱스터와 아서 미첼을 중반부터 아예 붙여놓는다. 그러면서 덱스터는 이 살인마를 어떻게 잡아들여 죽여야 할까 고민의 연속으로 자신의 표정 감추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트리니티 킬러 아서 미첼은 그런 덱스터를 모르고 '카일'이라 부르며 친하게 지내는데..

과연, 덱스터는 삼위일체 살인마 아서 미첼을 그만의 방식대로 주사 한방 매기고 랩에 쌓아서 엣지있게 한방에 죽일 수 있을까? 그 결과의 답은 마지막 회에 나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그 둘의 살인 게임속에 지나쳐버린 한 사람이 죽게되니.. 전혀 생각치 못한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물론, 시즌 5가 완결편이기에 계속 이어지는 결말을 그려야 한다는 포석일 수도 있지만 이건 너무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시즌 5가 어떻게 포문을 열지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다.

암튼, 시즌 5가 나와서 대박치면 그것이 화룡점정이 되겠지만.. 시즌 4까지 봤을때는 시즌 4가 제일 낫다고 본다. 기존처럼 전개된 살인 게임의 그림속에 숨어있는 위트들과 주변 인물들의 상황까지.. 그리고 루즈 할만하면 터지는 덱스터의 위기모드등.. 이래저래 모든 것을 잘 버무려진 시즌 4가 아니었나 싶고 그래서 화룡점정이라 본다.

결국, 부등호를 매긴다면 시즌 4 > 시즌 1 > 시즌 2 > 시즌 3 이렇게 생각한다.
다 보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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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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