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강호
  1.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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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디지털)
감독
루퍼트 샌더스
제작 / 장르
미국
개봉일
2012년 5월 30일
평균
별점7 (0)
북스강호


 


또 하나의 거대한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하며 호기좋게 포문을 연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다소 긴 제목이 의아해 보이긴 해도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에서 알 수 있듯이 눈같이 흰 순백의 '백설공주' 이야기다. 하지만 그런 소싯적 동화 속 착한 얘기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기서 백설공주는 이른바 '잔다르크'다. 자신의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분연히 일어서며, 저 카리스마 쩌는 킹왕짱의 '이블퀸'을 상대로 운명을 건 한판 전쟁을 벌이는 스펙타클한 액션 판타지 대서사로 내달린다. 그러니 이건 닥치고 비주얼이 압도적인 영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작진이 참여해 또 하나의 판타지한 빛과 어둠의 세계를 그리며 시종일관 스크린을 휘감는다.

그래서 매력적이고 매혹적이다. 그런데 누가?! 그건 백설공주가 아니다. 바로 어둠을 지배하는 '이블퀸'으로 활약한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의 미친 존재감이 그러했다. 이 영화를 봤다면 이견을 달자는 없을 것으로 안다. 그렇지 않는가.. 그 원전동화 속 마녀여왕의 완벽한 재탄생이라 할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은 가히 독보적이다. 악역이고 많은 분량이 아니였음에도 그녀의 무대는 압도적으로 매혹적이다. 출연때마다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영화 속 다크하고 고딕한 분위기를 주체적으로 이끌어 간다. 



위 시놉시스를 보듯이, 대결구도는 명확하다. 선과 악, 빛과 어둠, 어둠의 숲과 요정의 숲, 어둠의 군대와 빛의 군대.. 대결은 진작에 확연히 구분됐고 결판까지 예상이 가능한 전형적인 중세고전 액션 판타지의 기시감들이다. 사실 특별한 것도 없다. 이블퀸의 마수에 빠져든 왕국이 접수되고, 어린 스노우 화이트는 감금돼 고초를 겪는다. (마치 중세영국의 어느 왕비를 보듯이..) 그런데 세월이 한창 흐른 뒤, 성인이 된 스노우 화이트는 왕국을 탈출해 후일을 도모한다. 하지만 이블퀸이 가만둘리가 없다.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서 스노우 화이트의 아름다운 피와 심장이 필요해 그녀를 지구 끝까지 쫓는다. 이때부터 '스화'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이블퀸이 고용한 헌츠맨까지 가세해 그녀를 뒤쫓다가 도리어 흑기사가 된다. 이때부터 둘의 고생담이 시작되지만.. 액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일곱 난쟁이를 만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쓰러진 왕국을 재건코자 준비중인 군대와 함께 '이블퀸'에게 맞짱을 뜨게 되는데.. 과연 백설이는 이블퀸을 이겼을까? ㅎ



영화 속 유일하게 시종일관 백설이 켵을 지킨 헌츠맨 역에 '크리스 헴스워드'다. 이젠 이 배우가 낯설지 않다. 천둥의 신 '토르'와 수퍼히어로들 액션 총집합체 '어벤져스'를 통해서 그는 각인됐다. 여기선 그런 망치 대신에 중세에 걸맞는 무식한 도끼를 들고 다니며 묵직한 액션을 선보인다. 라이징 액션스타답게 굿캐스팅으로 나름의 존재감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건 백설이에게 건 넨 키스 한방이 주요했다는 거. ㅎ



이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많지만 역시 전투를 벌이는 액션신이 아닌가 싶다. 영화내내 중세틱한 분위기의 미장센은 물론이요, 초반에 보여준 전투신과 마지막에 이블퀸 왕국으로 쳐들어가는 해안가에서 질주하는 돌격신은 나름의 백미다. CG가 아닌 실제 폭약을 떠뜨리며 리얼 액션으로 갔다는 후문처럼 꽤 액션너블하다. 물론 성안으로 들어가서도 육박전도 볼만했고, 마지막에 이블퀸과 스노우 화이트의 맞대결도 나름 연출이 잘 됐다. 흑기사 헌츠맨에게 그런 '신의 한 수'를 배울 때부터 알아봤다는.. ㅎ



자, 이 영화의 실제 여주인공 '스노우 화이트' 역에 '크리스틴 스튜어트'다. 그렇다. 이 여배우 또한 낯설지 않다. 아주 익숙한 캐릭터 '벨라'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4편을 통해서 완벽하게 뜬 히로인 그 처자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사이에서 희대의 어장관리녀로 등극한 '벨라'가 이번엔 백설공주로 분했다. 하지만 착하고 예쁘기만 한 공주가 아니다. 이블퀸에게 아비를 잃고 왕국마저 뺐긴 그녀에게 남은 건 오로지 응징의 복수심으로 불타오른 '잔다르크'의 모습이다. 다소 가녀리게 보이긴 해도, 본 영화를 통해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해 나름 고생을 하며 긴 여정을 잘 소화했다. 마지막에 액션신도 그렇고.. '벨라'에서 색다른 모습의 '스노우 화이트'로 변모한 '크리스튼 스튜어트'는 그렇게 각인됐다. 아닌가?! 어쨌든 아직도 참 이쁘다는 거.. ㅎ



미친 존재감 '이블퀸'의 '샤를리즈 테론'.. 그녀가 그나마 살린 중세액션 판타지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이블퀸' 역에 '샤를리즈 테론'이다. 다소 낯설어 보이는 이름이긴 해도, 헐리웃에서 나름 관록이 묻어나는 75년생 여배우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작품을 많이 보진 못했어도,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03년작 <몬스터>로 주요 수상을 한 경력이 있다. 그렇지만 강호에겐 05년 <이온 플럭스>에서 나름 섹시한 여전사의 이미지가 더 각인돼 있다. 그땐 참 이뻤는데 이젠 아줌마티가 역력해 보였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배우다. 그런데 09년 <더 로드>에서도 나왔었다니 봤는데도 가물하다. 그리고 이번 주에 개봉한 SF 블록버스터 <프로메테우스>에도 출연했다니 나름 주의깊게 봐야할 대목이다.

어쨌든 '샤를리즈 테론'이 보여준 마녀여왕, 절대악의 힘을 가지며 어둠의 세계를 지배한 그녀의 포스는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카리스마있게 영화를 이끌었다. 보통 선악의 구도에서 선이 별로라면 악이라도 임팩트한 면을 보여준다고 봤을 때, 그녀의 악은 매력적이고 매혹적이다. 여기에 나름의 아픈 과거까지 갖추며 묘한 악마성을 띈 '이블퀸'의 캐릭터는 이 영화를 그나마 살린 수훈갑이라 할 수 있다. 짜임새있는 스토리 대신에 중반에 지루한 전개나 개연성에 흠이 좀 있더라도, 그녀의 연기를 통해서 상쇄될 정도로 그런 존재감은 극명했다. 바로 빛과 어둠의 전쟁을 주관하신 '이블퀸'의 캐릭터야말로 이 영화가 그나마 건진 미덕의 매력포인트다. 그런데 어쩌나.. 이 '스노우 화이트..'가  3부작 시리즈란다.

그럼 2편에서 그녀를 못 볼 수도 있다는 것인가.. 혹시 부활할 여지는 없는가?! 본 영화를 중세액션 판타지로서 그나마 살리며, '샤를리즈 테론'의 미친 존재감이 돋보였던 '이블퀸'이 없다면 '스노우 화이트' 자체가 무의할텐데.. 제작진은 이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갈 이야기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안 그런가?!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9566&mid=17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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