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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북
- 작성일
- 2022.4.13
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 글쓴이
- 김성근 저
플루토
서울에서 부산을 16분 만에 이동하고 화성 이주와 유전자 코딩으로 영생을 이루려 한다.
어릴 때 미술 숙제로 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바닷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동하는 초고속 열차, 진공관을 통한 우주여행이 이제 현실로 나타나려 한다.
어떻게 과학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을까?
복잡하고 어려운 서양과학의 역사를 고전 명화와 삽화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김성근의 『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이다.
바티칸미술관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테나 학당>은 르네상스 시대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으로 쉰네 명에 이르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사상가들이 등장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피타고라스, 에우클레이데스등 그들은 자연현상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던 자연철학자들로 최초의 과학자이기도 하다.
그리스인들이 철학적 사유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면, 로마인들은 기술과 공학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헬레니즘 시대의 수학자들, 고대 자연 철학자들의 원자론, 천체의 운동을 기하학으로 해석한 프톨레마이우스, 코페르니쿠스 혁명 등 이들의 이런 다양한 시각과 관점은 17세기에 갈릴레이를 통해 마침내 근대 과학의 중심부에서 화려한 꽃을 피운다.
책은 서양과학의 뿌리인 그리스 철학부터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진자의 등시성과 낙하운동의 법칙, 데카르트의 인간론, 지구를 거대한 천연자석이라 주장한 길버트, 세 가지 운동 법칙 (관성의 법칙, 힘과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밝혀낸 뉴턴, 태양중심설, 인체 해부, 과학혁명에 힘을 실어준 과학 도구와 과학과 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명과 암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와 보수적 사상가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다윈의 진화론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는데, 우승열패, 약육강식, 적자생존 등의 개념에 입각한 그의 진화론이 식민지 침탈을 정당화하고자 했던 제국주의 이론가들에게 최고의 선전도구가 되어 일본의 대륙 침략, 나치의 인종차별 정책과 홀로코스트를 불러왔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할수록 전쟁에서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커져갔다. 아르키메데스의 투석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성곽 방어용 무기, 갈릴레이의 망원경,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 등이 군사 무기로 활용되며 인류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과학자들의 전쟁 참여는 생화학무기, 원자폭탄을 개발하며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히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다. 군사연구의 목적으로 활용된 과학은 추후 우주탐사와 로켓 개발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병기 제조에도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냉전의 시대로 빠져들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과학은 오늘날 인간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역사가 말해주듯 인류를 파멸에 빠뜨릴 수 있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의 등장으로 DNA를 편집해 인간을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무서울 정도다.
과학이 발전하면 인류는 행복할까?
20세기 초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목격했듯, 절제되지 못한 과학은 인류에게 쓰라린 교훈을 남기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유전자 과학은 인간이 에덴동산으로 들어가기 위해 신으로부터 넘겨받은 열쇠인지 아니면 결코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인지, 선택은 여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다. _본문 내용 중
*해당 도서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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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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