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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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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아큐정전
글쓴이
루쉰 저
마리북스
평균
별점9.7 (12)
신예린

나는 정신승리로 인생을 살아왔다.

 

-루 쉰, Q정전, 문학동네, 2016.을 읽고 쓴 서평

       

이 소설은 중국의 신해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왕이 백성을 통치하던 나라였다. 하지만 마지막 왕조였던 청나라는 서양세력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시기에 의사였던 쑨 원이라는 인물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혁명 운동을 진행했다. 그가 일으킨 봉기는 전국적으로 퍼져 나아갔고, 청왕조로부터 독립해 지금의 중화민국을 세웠다. 바로 이 혁명을 신해혁명이라고 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전에 나는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것같다.’ 라고 생각하며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며 책장을 넘기고 싶다는 마음이 별로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표지와 줄거리 요약본을 보고 한숨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이 출판이 된 지는 꽤 되었지만 왜 아직까지도 중국이기라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을 정도로 유명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무능하고 소심하며 비굴하고 보잘것 없고, 발전하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신의 패배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정신승리나 하는 아Q라는 인물을 통해, 중화주의에 빠져 여전히 봉건적 사고방식에 빠져 개혁과 근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소설이라고 요약을 할 수가 있다. 앞으로 내가 제시할 것들은 간단하게 핵심내용, 인상깊은 부분, 이 책과 세상 일의 연관성, 책과 관련해서 내가 보거나 들은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 책이 지닌 의의이다.

 

승리의 기록

 

중국의 어느 시골마을에 아Q라는 날품팔이 일을 하는 정말 못사는 이름과 고향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미천한 남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 남자는 정신 세계가 이상하여 사람들은 그를 바보 또는 미치광이 정도로 생각을 하였다. Q는 그 마을에서 동네 유지 행세를 하는 부자가 자식농사까지 잘 짓는 걸 부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잘 났고 그는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하물며 그 부자에게 뺨을 맞아도 아들이 아버지를 팬다는 식으로 이상한 괴변을 하는 인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내가 잘났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Q정전 줄거리에 등장하는 아Q는 생각을 하지 않는 인물로 행동부터 설치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야말로 무대포, 똠베짱 정신이 가장 어울리는 단어에 맞는 인물 같다. 어느 날 길에서 비구니에게 화풀이를 하던 중 아Q가 비구니의 뺨을 만지면서 이성에 눈을 뜨게 되어 그 마을의 부자의 머슴살이를 하는 우마라고 하는 여자를 찾아가 청혼을 하다 거절을 당하게 되고 이런 소문이 순식간에 마을에 퍼지게 되어 이상한 사람 같은 인물로 여겨져 마을의 각종 일거리를 배정받지 못하게 되자 아Q는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하는 상황속에서도 내가 마을을 떠난다고 생각을 가지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 뒤 마을로 다시 돌아온 아Q는 엄청난 돈을 벌어 돌아오게 되자 과거에 그를 무시하였던 사람들조차 아Q를 환대하며 반갑게 맞아주게 되지만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Q는 자신이 도둑질을 하여 돈을 모았다고 실토를 하게 된다. Q정전 줄거리의 시대적 배경은 신해혁명의 혼란한 시기라서 혁명당원임을 어디서 들어서 자신도 혁명당원임을 내세워 마을사람들의 모든 이상에 간섭하는 아Q 어느 날, 마을에 부자의 집이 도둑을 맞게 되자 그는 자신이 체포가 되어 끌려 가는 상황을 혁명당원이라서 끌려 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Q는 체포되어 얼마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데 이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 모습을 구경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Q는 마을 지주들의 집을 약탈했다는 누명을 쓰고 허무하게 총살을 당하고 말았다.

 

승리의 기록 속편

 

Q정전을 읽고 인상깊은 부분은 아Q를 놀리는 사람들은 그에게 정신적인 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변별을 잡아당길 때면 아Q가 두 손으로 자기 머리채를 틀어쥐고 고개를 비틀면서 소리를 친다. “버러지를 때리고 있는 거라고 하면 어때? 난 버러지야! 이래도 놔주지 않을 거야?” 라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아Q나는 버러지야. 이러면 됐지라고 말하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이 구절은 정신승리에 사로잡힌 우매한 민중의 표상임을 알 수 있는 구절이다. 발전의 의지는 없이 자기 합리화만을 하는 노예 근성을 정신 승리 법이라고 한다. 루 쉰은 정신 승리법을 통해 서양열강들의 부상과 그들의 부진에서도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쳐 자기 합리화하는 중국 민중의 모습을 비판했기 때문에 더 인상깊은 구절이기도 하다. 핵심내용 및 기억해야할 문장으로는 이렇게 묘한 방법으로 승리를 하고 나면 아Q는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라는 문장이고 이 문장은 노신이 당시 중국의 현실을 비판해서 중국의 민중을 각성시키기 위해 작품 활동을 했고, Q정전에서는 중국 민중의 안일한 중화 사상을 아Q의 정신승리를 통해서 비판하고 있다. 기억할 문장으로는 나쁘지 않다면 왜 총살당했냐는 것이다.’ 이 문장은 아Q가 혁명단원으로 자오씨네 집을 턴 범인으로 누명이 씌어져 총살을 당할 때에 구경꾼들이 했던 말이다. 여기서 구경꾼들은 아Q가 사형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고 하나의 구경거리로 취급한다. 이 점에서 중국 민중의 우매함을 비판한다고 볼 수 있다.

 

혁명

 

Q라는 이 책의 주인공은 현실에서 늘 구타당하고 멸시를 당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아Q는 자기 자신이 늘 구타당하고 멸시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승리법으로 자신에게 압박을 가하는 상대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자신을 두고 역으로 자기를 상대보다 낮은 위치에 두는, 완전히 비하시키는 방법이고, 자신이 현실에서는 혹은 육체적으로는 패배를 당하고 구타를 당하더라도 진리나 도덕은 오히려 패자인 자신에게 있다는 정신적 자만심이 공통 기반이기 때문이다. 주로 시험 성적을 학창 시절부터 성적 확인하는 것을 무서워했던 사람들이 대학생이 된 후에 정신적으로 난 잘봤을거야라고 자기 자신을 위로 하듯이 최면을 걸고 성적을 확인한다는 세상일이 있고, 또 식민화 된 주체인 아Q에게 혁명의 공간이 열린다. 신해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그 혁명 공간은 아Q에게 기회이자 위기이다. 원래 아Q는 혁명을 증오했다. 그러나 혁명이 눈 앞에 전개되는 것을 보고도 혁명도 나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을 괴롭히던 자오 나리가 벌벌 떨고,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혁명도 좋은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마침내 반란!”을 외치며 혁명에 가담하려 한다. Q에게 혁명은 원하는 것은 모두 다 내 것이고, 마음에 드는 여자도 모두 내 차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학교폭력을 할 때 한 번의 장난으로 다른 친구가 벌벌 떠는 모습을 보며, 계속해서 상습적으로 친구를 괴롭히며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보고 항상 벌벌 떨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해자가 이 학교이 왕이라고 생각하는것과 비슷한 일인 것 같다. 참다운 혁명, 참다운 혁명주체라는 각도에서 신해혁명을 근본에서부터 부정하는 셈인데, 사실 신해혁명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역사적 사건으로서 신해혁명의 실체를 드러낸다는 측면도 있지만 신해혁명을 하나의 상징으로 다룬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 같다. 말하자면 신해혁명이란 코드로 진정한 혁명과 혁명주체의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당시 여러 글에서 이 소설의 작가는 참다운 혁명이란 자리를 빼앗기나 하위계급이 주민으로 올라서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혁명이란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 만이 아니라 사상과 가치관, 습관과 풍속, 인간 관계 등 문명론적 차원에서도 이루어지는 보다 궁극적인 변혁이어야 한다는 것, 그러한 지향과 전망이 결여된 혁명이란 한낱 권력을 빼앗기에 불과하고 어둠을 재생산하는 순화기제에 불과하다는 것이 참다운 혁명이다.’ 라고 이 소설을 읽고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혁명의 과정에서 지배주체는 물론이고, Q와 같은 저항주체, 하위주체 역시 철저한 해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보자면 당시 중국의 다른 혁명보다 훨씬 근본적이었다.

 

나는 정신승리법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이 책에서는 신해혁명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연출되는 아Q라는 한 시골 날품팔이 농사꾼의 삶의 행적을 적고 있다. Q정전은 크게 보면, 두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작품 전반부에는 주인공 아Q의 정신승리법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Q는 자신이 패배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며 머리속으로 계속 내가 승리했다는 정신승리법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이것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한 방법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패배했다고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로 자신이 성공할 수가 있고, 자신을 높은 위치에 둔다는 것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도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Q정전은 문학 작품이지만, 1920년대 당시의 중국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여 풍자하고 있기 때문에 문학사적으로도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문체가 은유적이고 통찰력이 녹아 있음은 물론이고 당시 중국 사회에 숙제로 남겨져 있던 시회 변혁과 근대국가 달성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Q정전의 시대 풍자에서 아Q는 현실적인 패배와 부적응의 문제를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합리화하였고, 신해혁명 당시 중국은 외세의 침략 앞에서 현실 감각을 잃고 여전히 대국의 자부심에만 빠져졌다는 것을 보아 둘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정전은 중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루 쉰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중국에 혁명이 일어나던 당시 중국 국민들의 무지함을 아Q라는 인물은 통해 비판하고 있다. Q는 무시를 당해도 힘 잇는 자들에게는 저항할 줄 모르고 자신도 차별을 당하면서도 자신보다 힘이 약한 여자, 비구니 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이러한 아Q의 모습은 당시 중국인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당시의 중국의 전통사회에서는 여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팽배했다. 루 쉰은 이러한 모습을 꼬집고 있다. 또한 당시의 혁명에 대한 모순도 꼬집고 있는데, 돈으로 혁명 당원이 될 수 있는 구조와 누명을 쓴 아Q가 너무도 쉽게 총살당하는 과정을 통해 허울뿐인 혁명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현재 삶에 만족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은 자기합리화의 모순에 빠지거나 더 나아가 정신승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자기합리화와 정신승리는 어떻게 다른가. 자기 합리화는 현실을 직시할 줄은 알지만 부정적인 모습을 긍정하는 것이라면, 정신승리는 현실을 똑바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모르고 스스로 만족한다. Q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통찰한다고 생각한다. Q정전90년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바로 인간상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는 아Q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현실적 혹은 비관적으로 바라보면 다시 9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아Q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갇힌 시선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아Q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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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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