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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 작성일
- 2022.4.25
스테이트 오브 테러
- 글쓴이
- 루이즈 페니 외 1명
열린책들
스테이트 오브테러는 스케일이 남다른 정치 스릴러 소설이다.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두 명이 공동 집필했다는 것과 한 명은 실제 미국 제67대 국무 장관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고 한 명은 고전 미스터리의 대가 루이즈 페니라는 것이다. 본업이 작가인 루이즈 페니는 그렇다 치더라도 현직에 있는 미국 국무 장관이 정치 스릴러라니 몇 번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두 사람은 원래 알기도 하고 친한 사이라고 하는데, 소설의 주인공이 국무장관이라서 그런지 의외인 두 사람의 케미가 돋보인 소설이다.
책 이야기를 해보자면 주인공은 서두에서 말했듯 새롭게 임명된 미국 국무장관이다. 취임 한 달이 되어갔을 때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까지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전 세계가 공포에 사로잡힌다. 테러범의 배후를 파악하는데 진전이 없던 그때, 테러범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 함호 메일이 등장하고 전말을 풀어간다.
일단 스케일이 크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세계 곳곳에서 터지는 테러를 백악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는지 독자의 시선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실제 국무 장관이 집필해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디테일이 남달랐고 현실적으로 느껴진 것도 인상적이다. 어디까지나 정치소설이다 보니 정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내가 보기엔 등장인물과 관계 기관이 많이 등장해 지엽적인 면모가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소설을 마냥 소설로 읽을 수도 없어 씁쓸했다. 지금 내가 소설을 읽고 있는 시간에 어떤 이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폭탄에 불안한 삶을 살고 있을 텐데, 또 우리나라라고 마냥 안전하다고 할 수도 없는 휴전국이니까 말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테러범을 쫓고 백악관이라는 권력기관 내부의 적이 누굴지 파헤치는 정치 스릴러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5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은 흥미진진한 여가를 안겨줄 거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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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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