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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y112
- 작성일
- 2019.11.16
공정하지 않다
- 글쓴이
- 박원익 외 1명
지와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토픽을 찾으라고 하면 정의와 공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최순실 사태로 인하여 드러났던 정유라의 SNS에서는 "부모도 스펙"이라는 단어를 자아내면서 청년들에게 큰 상실감을 주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수저계급론이 생기면서 지금은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 그리고 다이아몬드수저까지 나오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마냥 웃으면서 접근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최근 만평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어떤 청년은 말 그대로 "튼튼한" 두다리로 열심히 뛰어가는 모습을 그렸지만 다른 청년 A, B는 아빠 찬스, 엄마 찬스라는 단어로 자동차를 타고 달려가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바늘구멍보다 더 좁다는 취업전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웃픈 현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만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은 열거하기도 힘들정도로 무수하게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대표되는 것이 남자와 여자의 갈등 좌와 우의 갈등 그리고 지역대립 등등 열거하기에도 힘든 대립이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은 누가 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갈등으로 치면 사석에서는 그렇게 치고박고 하는 것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누가 어떻게 그런 내용을 담을까요? 라는 의문을 쉽사리 가질 수 있습니다. 최근 자주 거론되고 있는 커뮤니티는 대립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었습니다만 저는 사실 언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언론에서 나온 선정적인 기사는 충격. 이유? 이럴수가! 라는 단어로 조회수를 늘리고 있으며 그 기사에는 댓글로 누군가가 열심히 대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계에서도 보여주듯이 20대의 사고를 들여다보면 가사노동에서 분담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남, 여 모두 80퍼센트를 웃돌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가정에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극구 혐오하고 있으며 누구나 이제는 맞벌이 부부로서의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가부장적인 면모를 혐오하는 세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혐오를 누군가가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바로 기성세대와 언론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전 학교에서 당연하게 교육하였던 교련을 보더라도 여성은 붕대와 구호술을 남성은 총검술을 교육하던 때가 있었던가 하면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빨간색으로 색을 규정짓기도 하면 어떤 교사는 너는 남자니까 너는 여자니까라는 말로 규정하던 때가 있었고 그런 교육을 거치면서 내면에는 그런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단어가 배태되어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었습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자치법규에서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생각, 단어, 행동을 모두 배격하는 법규를 내놓았을 때 마지막의 단어는 "교사도 남녀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라는 조항을 삽입하였을 때 그런 생각을 더욱 강력하게 지지해주는 근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뉴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결성되었고 그것이 출범하였다는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하지만 소설가 김훈 선생님의 언급에서도 드러났었고 예전 형사를 지냈던 분의 발언에서도 드러났지만 1993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그 속에서 500명이 죽었을 때 그 속에서 책임자는 아무하나 나타나지 않았고 그리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자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마지막 사형이었던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에서는 지존파와 관련된 자는 모두 사형으로 말로을 맞이했습니다. 그 범죄자가 불쌍하다 혹은 옹호를 한다는 의견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책임의 가중으로 본다면 당연히 산술적으로는 500명을 살해한 자가 더욱 큰 책임을 지고 더욱 큰 처벌을 받아야하지만 그 법은 누구에게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존속살해를 한 자 혹은 연쇄살인을 한 자는 모두 교도소에 수감되거나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았지만 세월호, 그리고 용역업체 산업사고로 돌아가신 분에 대한 처벌은 그 누구도 드러나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해서 그 사고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여기서 김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한민국이 IT최강국을 달리고 스마트폰을 만들고 위성을 쏘아대고 최첨단 미사일을 만들어내는 나라에서 어떻게 산업재해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인재라고 일컬어지는 해상사고나 항공사고 그리고 산업사고는 예전에도 똑같은 레퍼토리였고 지금도 똑같은 레퍼토리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고 절대 그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공평이라는 단어를 운운할 수 있을까요?
"공정하지 않다."는 똑 부러지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해결책을 제시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해결책에 집중하여 보기보다는 왜 우리 사회에 "공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에 대한 환기성을 주목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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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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