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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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해리 1
글쓴이
공지영 저
해냄
평균
별점8.5 (37)
연리지

해리 1,2

 

공지영소설

 

불편한 이야기

 

나는 어린 시절 성당에 다녔던 신자다. 본명도 있고 견진성사도 받았고(고등학교 때는 자격도 안 되는데 대모도 섰다.) 은연 중에 성당을 생각하면 신성해지고... 내가 냉담하는 상황이 죄스러운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마음이 정말 불편했다. 공지영 님이 독실한 신자임을 알기에 그녀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불편함에 불구하고 흡입력 최고... 가독성이 정말 좋다.

도가니같은 사회 고발 이야기라고...도가니와 같은 무진이라는 공간이 등장한다.

 

성당, 신부님, 수녀님, 장애인 복지 단체.... 정말 신성하고 깨끗하게 운영되고 좋은 사람들이 착하게 운영할 것 같고 제발 그랬으면... 하는 곳인데... 여기 등장하는 종교인이나 복지단체 관련 사람들은 정말 허구에만 존재하길 바랄만큼 부패하고 문제가 많다.

 

책소개의 내용을 빌려볼까?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고향 무진을 찾은 한이나. 고등학교 1학년 때 백진우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무진을 떠나 방학 때 가끔 다니러 온 것 외에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던 이나는 엄마가 입원한 무진 가톨릭 대학 병원 앞에서 백진우 신부 때문에 딸이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며, 그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석 달째 1인 시위 중이라는 최별라를 만난다. (그 딸의 이름이 내이름이어서........했지...)

 

대학을 졸업하고 진보적 성향의 작은 인터넷 언론인 뉴스텐의 기자로 일해 온 이나는 백진우라는 익숙한 이름 저편에 무언가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하고,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최별라가 수집한 자료들이 증거로 채택되기 힘든 불법 수집물이라는 점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백 신부의 곁에 어린 시절 이나를 몹시 따르던 친구 이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이해리에게 남편과 재산을 모조리 빼앗긴 장애인 복지시설 운동가, 죄 없이도 옥살이를 하고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이해리와 백 신부의 농간으로 사업에 실패한 양식업자 등 백 신부와 이해리에게 피해를 당한 증언자들이 이나에게 연결된다. 한편, 백 신부의 비리와 가톨릭 무진 교구의 장애인 수용 시설인 소망원의 비극이 엮이면서 사건은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여기까지가 인터넷 책 소개에서 빌려온 이야기에요.)

 

암튼, 신부님 백진우....(어린시절 자신이 무진을 떠나게 했던 상처를 준 겉과 속이 다른 신부), 정말 이해하고 싶지 않은 뭔가 뱀같은 느낌의 탐욕과 거짓 투성이 해리.... 믿을 수 없게 부패한 교단....이거 읽다 보면 왜 이렇게 에 노예가 되어서 그 동네에서 못 빠져 나오는 사람이 많은지 한심하기도 하고...해리라는 여자가 참 안쓰럽기도 했다. (그녀의 어린시절들은 정말 불우해서 그녀의 어긋남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으나 어찌하여 그 어떤 악보다도 더 악해졌을까? 사랑받지 못 했기에 주변의 누구도 사랑하지 못 했을까? 그래도 그 많은 약한 사람들, 장애인들,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지...)

은연 중에 믿고있고 믿고싶은 종교계와 장애인 단체....어찌보면 눈먼 돈이 많다보니 그로 인해 사람들이 나쁜 맘 먹을 일이 더욱 많은지도 모르지만... 암튼 어떻게 하면 이런 사회 문제가 극복될까?....인간은 정말 선하지 않고 악한 것일까? 진실로 성스럽고 깨끗한 곳은 우리의 이상에만 존재할까?....암튼 생각이 많아지는 밤...

두권의 책이지만 정말 금방 읽힌다. 결말도 기분이 좋지 않다. 해리가 절대악이 아니기에 그녀의 죽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고... 계속하여 새로운 나쁜 이들이 새로운 형태의 나쁜 짓을 벌여가는 세상... 작가는 무엇을 얘기하고팠는지.... 개인적으로 공지영 작가도 인생이 참 피곤할 것 같다. 자기가 사랑하는 곳의 나쁜 이야기를 안다해도 말하기 싶지 않았을 것인데.... 주변에 괜히 욕 듣고 비난받으며 이런 이야기하면 상처도 많이 남을텐데... 암튼 생각이 많아지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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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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