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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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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로미오와 줄리엣
글쓴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더스토리
평균
별점9.5 (16)
정율리



 



죽음으로 끝맺는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자식들이 죽고 나서야 풀어진 부모들의 분노가 앞으로 두 시간 동안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 p. 8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여러 컨텐츠로 재생산 될 만큼 인기있는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초판본 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연극 알앤제이(R&J)를 좋아해서 가장 비슷한 번역이라고 하길래 원래 오른쪽의 미니북 버전만 출판된 상태라 진작에 미니북은 2021년 발간 버전으로 직접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었음. 그런데 2021년 4월에 발간된 왼쪽의 일반 사이즈 양장본도 좋은 기회로 얻게 되어 이 참에 두 가지 버전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번역가는 동일하게 한우리였고, 책에서 발췌한 문구들은 일반판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로미오 어젯밤에 꿈을 꾸었거든.



머큐쇼 나도 꾸었어.



로미오 어떤 꿈이었나?



머큐쇼 꿈꾸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한다는 꿈.



로미오 자면서 꾸는 꿈이 진실일 수도 있다네.



머큐쇼 그럼 자네는 꿈 속에서 맵여왕과 함께했던 거로구먼. - p. 38



 



롬앤줄 자체가 워낙 유명한 고전이다보니 내용은 축약해본다. 원수같은 두 가문의 아들 로미오와 딸 줄리엣의 죽음으로 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사실 워낙 많은 컨텐츠로 접해서 원작인 희곡까지 볼 생각은 없었는데 최근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만든 연극에 꽂혀서 초판본으로 모아보게 되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초판본 번역은 발췌해서 적어놓은 느낌이고 고전이라 느낌은 살아있지만 현대적인 번역이라 마음에 든다. 워낙 최근에 로미오와 줄리엣 대사로 쓰인 연극을 많이 봐서 번역체가 달라 낯가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희곡이라 낯선 형식임에도 술술 읽히는 게 내 취향에 맞는 번역인 것 같다. 내용이야 워낙 유명한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니만큼 극적이고 눈에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순례자의 손, 물약씬, 독약씬 부분은 정말 다시 봐도 연극의 장면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가슴이 아팠다.



 





 



줄리엣 아, 로미오, 로미오 당신은 왜 하필 로미오인가요? 아버지의 이름을 버리고 당신의 이름을 거부하세요! 그렇게 못 하시겠다면, 다만 나를 사랑한다고 맹세해 주세요! 그러면 나는 캐퓰럿이라는 성을 버리겠어요. - p. 58



 



판본을 비교 리뷰해보자면 왼쪽 로미오와 줄리엣 초판본은 양장본이고 책이 쫙 펴질 수 있도록 제본되어 있는 실제본 형태. 그리고 오른쪽의 미니북은 일반 소프트커버 재질이고 낱장 제본이 되어 있어 책에 손상갈지도 모르겠다는 우려 덕분에 자유로이 펼치기가 좀 부담스럽다. 왼쪽의 양장본은 134 * 195 * 16mm 사이즈에 208쪽, 302g의 스펙을 가지고 있고 오른쪽의 소프트커버 미니북은 100 * 135 * 14mm 사이즈에 216쪽,140g으로 사이즈 뿐만 아니라 실제 페이지수에서도 차이가 나서 단순히 책의 사이즈나 글자 크기만 커진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로미오 당신의 말을 믿고 당신을 가지겠어요. 날 연인이라 부르세요. 그게 나의 새로운 세례명이니. 이제 나는 로미오가 아니요. - p. 59



 



확인해 봤더니 사이즈가 커지며 각 페이지에 들어가는 문장 수가 조금씩 차이나면서 5막까지 각 막을 시작하는 페이지도 조금씩 다르다. 번역이 달라졌다기보다는 각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자수가 차이가 난다. 희곡 형식이니만큼 발화자가 변경되며 줄이 달라져 페이지수가 맞아 떨어지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페이지도 생기면서 총 페이지수가 변경된 것 같다. 그리고 일반판인 양장본에는 마지막에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로미오 나의 여인, 이곳의 과일나무들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저 신성한 달에 대고 맹세할게요.



줄리엣 아, 달에 대고 맹세하지 마세요. 시간이 흐르면 궤도를 바꾸는 저 변덕스러운 달에 대고 맹세하지 마세요. 당신의 사랑도 저 달처럼 변덕스러울까 봐 두려워요. - p. 62



 



또한 프롤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같은 번역과 내용이라도 양장본은 소설처럼 문장별로 줄을 변경했고, 미니북은 구절 단위로 줄을 변경했다. 이렇게 다른 편집방식이 잦은 건 아니고 대부분의 페이지는 아래에 있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같은 편집방식을 사용했다.



 





 



줄리엣 가세요. 신부님. 저는 가지 않겠어요.



(로렌스 신부 퇴장)



이게 뭐지? 나의 진실한 사랑 로미오의 손에 독이 들려 있네? 독약을 마시고 불시에 돌아가셨구나. 무정하시긴. 모두 다 마셔 버렸네! 내가 뒤따라갈 수 있도록 한 방울도 남겨 두지 않으시고. 그럼 당신의 입술에 키스할래요. 혹시 독약이 당신의 입술에 남아 있다면 생명의 묘약처럼 날 죽여 당신 곁으로 보내주겠지요.



(키스한다)



아, 당신의 입술은 아직 따뜻한데! - p. 186



 



비교를 해보고 싶어 같이 쓴 리뷰여서 차이점을 찾아보았지만 사실 그렇게 큰 차이점은 없기 때문에 휴대성이 중요하고글자가 작아도 상관 없으면 미니북을, 가독성이 더 중요하고 책이 덜 손상가는 판본을 선호한다면 양장본을 택하먼 될 것 같다. 가름끈도 양장본에만 달려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색상이 양장본은 짙은 코랄에 가깝고 미니북은 레드에 가까우니 선호하는 색상으로 골라도 좋겠다. 내 취향은 미니북 편집과 색감에 재질은 양장본인 쪽인데 둘 다 있으니 편한대로 골라보면 되겠다.



 





 



영주 구슬픈 평화가 찾아온 아침이로다. 태양도 슬퍼 그 고개를 들지 못하는군. 자 이제 돌아가 이 슬픈 이야기를 마저 나눕시다. 몇몇은 용서받고 몇몇은 처벌될 것이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오. - p. 194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 소설로는 많이 읽어왔지만 원작은 희곡이니 희곡으로 된 롬앤줄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면, 또는 처음 접한다고 하더하도 1597년 오리지널 표지 디자인으로 출간되어 표지 조차 소장욕구도 자극하는 더스토리의 로미오와 줄리엣 초판본으로 즐긴다면 눈도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양장본 : 제공 / 소프트커버 미니북 :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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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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