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지훈러브
- 작성일
- 2017.8.21
번개 세수
- 글쓴이
- 함지슬 글/김이조 그림
책읽는곰
번개 세수 / 창작동화 / 세수 비법
표지 그림을 보면서 공감이 드는 번개 세수.
번개 세수는 세수하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게 세수하는 방법은 물론
씻는 즐거움까지 알려주는 유쾌하고 친절한 마음 처방전이라죠.
10살인 우리아이도 비누로 세수하는 것을 아직도 힘들어 하는데 그래서 더욱 재미나게 책을 읽어볼 수 있었어요.
아이가 어려 말을 잘 못할 때는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씻으려면 전쟁터를 방불케했는데
왜그리 씻는 것을 싫어하고 힘들어했는지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씻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구요.
세수하자~ 씻어야지~ 집집마다 아침, 저녘으로 들리는 소리가 아닐까요.
오늘도, 내일도,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절대로 세수를 안 할 거라고 천하태평 버티는 아이와
할일이 태산이라 시간에 쫓기며 씻겨야 하는 엄마의 숨바꼭질~
엄마를 세수 괴물로 표현한 것이 참 재미있다며 박장대소를 하는 우리아이.
씻기 싫은 아이를 억지로 씻기려 하는 엄마가 아이의 입장에서는 세수 괴물로 보일 수 있죠.
세수 안 하기 작전으로 맞서는 아이도 만만치 않아요.
세수 안 하기 작전은 핑계대기, 말대꾸하기 그것도 안통하면 울어 버리기~
밥 먹고 할게, 물 좀 먹고, 쉬 마려워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세수 괴물을 정신없게 만드는가 하면 엄마들이 흔히 쓰는 수법인 세수 안 하면 얼굴에 세균이 우글 거린다고하면 어차피 안보이니 괜찮고, 친구들이 더럽다고 안 놀아 줄거라고 하면 내 친구도 세수 싫어한다고 말대꾸하고~
결국 억지로 씻기려하며 아이랑 실갱이를 하다보면 엄마에게도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빽 소리를 지르게 되지요.
아이는 세상이 떠나갈 듯 집안은 울음바다가 되구요.
화가 난 엄마의 코에서 콧김이 쇡쇡~ 머리에선 훈김이 부글부글~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엄마가 공감이 팍팍 되더라구요.
아이들은 왜 그렇게 세수를 싫어하는 것일까요?
세수를 할 때 눈을 감으면 해골이랑 유령이 나타나서 잡아갈 것 같기도 하고,
비누칠을 하면 가시가 달린 것처럼 따갑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답니다.
우리아이도 눈을 감으면 책에서 읽었던 괴물들이나 으스스한 장면들이 상상이 되어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아이가 공감하는 부분은 비누칠을 하면 따가워서 참는 것이 아직도 무척이나 힘들다고 하네요.
불안하고 따가워서 힘겨워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어르고 달래며 해결책을 제시하죠.
바로 번개 세수~
엄마가 번개처럼 볼에 물을 묻히면 아이는 1초만에 눈을 꼭 감았다 뜨고 수건으로 쓱 닦고,
이렇게 이마도 닦고, 눈곱도 떼고, 코도 풀고 비누 거품을 묻혀 북슬북슬 수염도 만들며 재미나게 순식간에 해결하는 번개 세수.
우리아이는 세수 하라면 고양이 세수보다 더 간단해요.
손에 물을 뭍혀 양쪽 볼에 댔다 떼면 끝~ 제가 지켜보지 않으면 등교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보고 눈꼽을 뗀다니까요. 세수가 정말 싫다나....
그래서 저는 아이랑 함께 양치를 하면서 거품이 생기면 아이에게 사랑한다며 아이의 얼굴에 마구 뽀뽀를 해요.
그러면 안씻고 베길 수가 없어서 그나마 물을 많이 묻혀서 세수를 한답니다.
아이도 질색을 하면서도 은근 즐기더라구요. 사랑한다는데....어쩔꺼냐구요^^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씻기며 전쟁을 치르기 보다는 재미있게 세수하는 방법을 고안한다면 씻는 것이 좀더 수월하고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씻고 난 후의 개운함과 깨끗한 얼굴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인것 같아요.
환절기라 아침 저녘으로 쌀쌀해져서 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주기 위해 로션이 필요한대요.
로션 괴물과의 한바탕 전쟁은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까요? 궁금해지네요.
부록으로 아이들이 세수를 정말 싫어하는 이유와 즐겁게 세수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도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시원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은 꼭 겪어야 할 세수와 씻기 전쟁~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
번개 세수는 세수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씻겨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듯 재미나게 표현한 유쾌한 그림책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요.
세수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 처방전으로 추천해 주고 싶어요.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