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로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고 사귀던 친구에게 인간의 마음에 관심이 없다는 소리를 듣던 수호가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뜻의 무스키와 친구가 되면서, 다른 친구의 슬픔에 관심갖게 되고 위로하고 싶은 속내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메모가 편하고 다른 이에게 관심이 없다는 수호의 특성이 카톡과 sns로 소통하는 것이 편하고 대면이 불편한 코로나와 sns 시대를 사는 아이들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비판받는 아이들은 어쩌면 대면 소통이 어렵고 그럴 기회가 없었을 뿐인지도 모른다.

너와 나의 마음이 연결된다는 무스키. 이름부터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사람간의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쩌면 마음으로 연결된다는 것인데 sns를 통해 다수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마음이 연결되는 소수의 깊은 관계는 어려운 아이러니한 생활방식의 요즘 아이들을 생각케 한다.

코로나와 sns가 강화시킨 것은 맞지만 비단 그것만이 원인은 아닐 것이기에 아이들의 개인주의 성향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나, 아직은 아이들이 서로 상대의 마음에 관심갖길 바라는 기성세대들의 바램이 담겨있다.


넌 인간의 마음에 관심이 없어. 결정적으로 사랑을 몰라

난 무스키야. 아카에서는 좋아하는 이와 만나거나 헤어질 때 인사로 쓰는 말이기도 해. 너와 나는 연결되어 있다라는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