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부침이 많고 자아가 튼튼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심리서적이나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입니다.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일맥상통하거나 비슷한 조언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마음을 다스리는 길이 얼추 같은 맥락이라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글들을 읽다보면 '역시 그렇구나' 싶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 '그래 그렇다는 건 나도 알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읽을 때야 다짐하고 결심하고 명심하겠다 하지만 금방 잊고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오게 되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잊히지 않고 마음에 남아있는 문장이나 제언들이 있는데 이 책을 읽은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저에게 남아 잊히지 않는 문장은 이것입니다.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하지 마라". 어쩌면 너무 많은 걸 상처로 짊어지고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단락입니다. 아마도 몇 개월 후 다시 읽게 되면 그 때는 더 많은 지침들이 제 마음에 남게 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